대전 대덕특구를 찾은 방문객들이 정부출연연구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대전 대덕특구를 찾은 방문객들이 정부출연연구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시 제공
‘조용한 외딴섬’으로 불리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대전에 있지만 시민의 접근이 어려워 ‘외딴섬’으로 불려온 대덕연구단지가 주말에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활력을 찾고 있다.

대덕연구단지는 국가보안시설이라는 이유로 50년간 시민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덕특구 조성 50주년을 기념해 대전시와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이 공동으로 대덕특구 출연연 주말 개방 행사를 벌이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14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시작한 주말 출연연 릴레이 개방 행사에 방문객이 몰리고 있다. 주말 개방 행사 첫 시작은 한국표준과학연구원으로, 4월에만 2100여 명이 다녀갔다. 이어 5월 한국화학연구원에는 2021명, 이달에는 2주밖에 안 지났지만 한국생명공학연구원에 1181명이나 다녀갔다. 두 달 반 남짓 3개 기관을 찾은 총방문객은 5300여 명에 달한다. 시 관계자는 “4월만 해도 홍보가 많이 안 돼 알음알음 시민들이 찾았지만, 5월부터 맘카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시된 방문자 후기를 통해 출연연 개방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대 외 호응으로 출연연도 놀라는 분위기다. 이에 생명연은 보답 차원에서 연구시설 일부를 관람객에게 처음으로 개방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