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충남 서산시 간척지 일대에 스마트 농업 인프라를 조성한다.
현대건설과 농식품부는 14일 서산시 현대모비스 연구센터에서 청년 농업인과 지능형 농장(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측은 ▲ 서산 바이오·웰빙·연구 특구 내 농업 바이오단지 조성 및 운영 ▲ 청년 농업인 육성 및 창업자금 지원 ▲ 스마트팜 기술개발 및 수출 활성화 ▲ 전략 작물 재배단지 조성 ▲ 자원 순환형 신재생에너지 시설 건립 및 기술지원 등 농업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이끌 경쟁력 확보 방안과 차세대 영농인 육성 관련 업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현대건설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이 조성한 서산시 부석면 일원의 간척지 일부를 바이오·웰빙·연구 특구(600㏊)로 지정받아 자동차 연구시설, 체육·관광 시설 등을 조성 중이다.
이 중 일부인 73㏊(헥타르·1㏊=1만㎡)에 자체 자금을 조달해 농업바이오단지를 만들고 있다.
농업바이오단지는 스마트팜 기반시설 51㏊, 전략작물 재배단지 20㏊, 연구시설 및 신재생에너지 관리시설 2㏊로 구성된다.
현대건설은 생산·유통에 직접 참여하지는 않고 스마트팜 기반을 조성해 청년 농업인들이 초기 투자 부담 없이 스마트팜 경력을 쌓을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스마트팜 경영체가 입주해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부지를 분양한다.
가루쌀 등 전략작물 생산단지를 조성해 식량 자급률 제고에 기여하고 자원순환형 신재생에너지 시설을 설치해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할 방침이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미래농업을 끌어나갈 핵심 인력인 청년 농업인 육성과 스마트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모델이 발굴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윤영준 사장은 "서산 간척지는 고 정주영 선대 회장님의 원대한 포부가 담긴 소중한 유산인 만큼 청년 농업인이 꿈을 펼치고 미래 식량 자원의 전초기지로 변모하기 위한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