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시범 운영…교사노조 "업무 가중 우려" 반발

충북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초중고 학생들에게 아침 간편식을 무상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충북교육청, 아침 간편식 무상 제공 추진
도교육청은 12일부터 오는 17일까지 도내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식습관, 아침 간편식의 필요성 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 설문조사를 마친 뒤 교육청과 학교, 지방자치단체의 관계자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아침 간편식 제공 사업 추진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윤건영 교육감의 공약이다.

도교육청은 내년에 10개교를 선정해 이 사업을 시범 실시한 뒤 2026년부터 도내 모든 학교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사업에 필요한 예산은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아침을 거르는 학생을 줄이기 위해 학교에서 우유, 빵, 과일 등 간편식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충북 교사노조는 이에 대해 반발했다.

교사노조는 도교육청이 이 사업을 추진하면 교사들이 학생에게 아침 간편식을 제공하는 등 업무 부담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

노조는 13일 성명을 통해 "아침 간편식 사업을 추진하려면 애초 계획대로 취약계층 학생을 대상으로 새벽 배송업체를 통해 가정에 직접 배송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