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탓에 생명보험계약을 해지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중도에 해약하거나 보험료를 제때 내지 않아 효력이 상실된 생명보험 계약 규모가 올해 1분기 6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체 생명보험사 효력 상실 및 해약계약 금액은 59조590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45조8093억원)보다 30.1% 증가했다. 효력 상실 및 해약 계약 건수도 138만1787건에서 169만9819건으로 23.0% 늘어났다.

효력 상실이란 가입자가 보험료를 2개월 이상 내지 못할 경우 해당 보험계약의 효력이 없어지는 것을 뜻한다.

보험사가 해약 환급금과 효력상실 환급금 명목으로 가입자에게 돌려준 금액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 1분기 생명보험사의 해약 환급금과 효력상실 환급금 합계는 14조3676억원으로 작년 1분기(7조1420억원)의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