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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소리한다" 英 전·현직 총리, 격한 공개 설전…갈등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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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낵 "존슨이 관례 어기라고 했다"…존슨 격앙된 반응
    보수당 3개 지역구 보궐선거 예상…노동당 등 야당 표정관리 중
    "헛소리한다" 英 전·현직 총리, 격한 공개 설전…갈등 심화
    영국 전·현직 총리가 이례적으로 격한 설전까지 벌이며 갈등을 밖으로 드러냈다.

    리시 수낵 총리는 12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개최된 테크 콘퍼런스에서 보리스 존슨 전 총리가 작위 수여와 관련해서 자신에게 관례를 어기라고 했다며 먼저 포문을 열었다.

    그는 "존슨 전 총리가 작위 수여 심사 결과를 무시하라고 요청했는데 나는 이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존슨 총리는 "헛소리한다(talk of rubbish)"라며 원색적인 표현까지 쓰면서 반발했다.

    존슨 전 총리는 "심사 결과를 갱신해달라고 요청한 것뿐"이라며 "단지 형식적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총리실은 다시 "수낵 총리가 발언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쐐기를 박았다.

    논란이 된 것은 영국 퇴임 총리의 작위 수여 대상자 선정 권리다.

    작년 9월 퇴임한 존슨 전 총리는 후보자 명단을 제출했고, 현 정부는 9일 최종 대상자를 발표했다.

    그런데 여기에는 예상과 달리 그의 최측근인 나딘 도리스 전 문화부 장관, 나이절 애덤스 의원, 알록 샤르마 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의장의 이름이 빠졌다.

    후보자를 심사하는 상원임명위원회도 지난 주말 존슨 전 총리 추천 인사 중 8명을 제외했다고 확인했다.

    위원회는 현역 하원의원이 종신 귀족 및 상원의원으로 지명되면 6개월 내 현 의원직은 사임하도록 권고된다는 점 때문에 일부 인사를 뺐다고 말했다.

    내년 말 전에 총선이 치러질 예정인데 그 사이에 이들 후임을 뽑는 선거를 또 해야 하는 상황임을 고려한 것이다.

    "헛소리한다" 英 전·현직 총리, 격한 공개 설전…갈등 심화
    이에 존슨 전 총리 측에서는 수낵 총리가 보궐 선거를 피하려고 이들의 추천을 은밀히 차단했다고 비난하고 나섰다.

    그러자 수낵 총리가 가만히 있지 않고 존슨 전 총리가 꼼수를 써달라고 요청했다고 폭로한 것이다.

    6개월만 유효한 심사 결과를 연장해서 이들이 다음 총선 때까지 하원의원직을 유지할 수 있게 해달라고 한 것으로 보인다.

    존슨 전 총리 내각에서 재무장관으로 일했던 수낵 총리는 존슨 전 총리가 '파티게이트'로 궁지에 몰렸을 때 가장 먼저 사표를 던지며 내각 붕괴와 존슨 전 총리의 사임을 초래한 이후 앙숙으로 돌아섰다.

    얼마 전에는 코로나19 공공조사와 관련해서 존슨 전 총리의 휴대전화 왓츠앱 메시지를 두고도 양측이 충돌했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응과 무관한 개인적인 메시지가 있고 존슨 전 총리 자료의 경우 보안 검토를 해야 한다며 공공조사위원회에 제출을 거부했다.

    그러자 존슨 전 총리는 조사위원회 측에 직접 내겠다고 했고 이에 정부는 조사와 관련해 법률 비용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보수당은 이번 일 등을 계기로 3개 지역구에서 보궐 선거를 치르게 될 것으로 보인다.

    도리스 전 장관과 애덤스 의원이 9일 수낵 총리에게 항의하며 의원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존슨 전 총리도 같은 날 파티게이트와 관련해 최소 10일 정직 권고가 나올 것으로 알려지자 의원직을 그만둔다고 밝히고, 실제 이날 사임했다.

    한편 영국 언론들은 옆에서 야당들이 표정 관리 중이라고 전했다.

    지금 시점의 보궐 선거는 노동당과 자유민주당의 상승세를 확인시키는 기회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더해 스코틀랜드국민당(SNP)도 니컬라 스터전 전 대표가 체포되는 등 크게 흔들리고 있다.

    노동당으로선 과거 텃밭이던 스코틀랜드에서 입지를 되살릴 기회가 될 수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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