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항 재개발 빠르게 추진해야"…인천 10개 군·구 공동 건의
인천 10개 군·구가 중구 원도심의 내항 재개발 사업을 빨리 추진해달라고 해양수산부에 건의했다.

인천시 중구는 12일 연수구청에서 열린 군수·구청장협의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공동 건의문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건의문 채택에는 다른 9개 군·구도 참여했다.

10개 군·구는 건의문을 통해 "수도권 물류산업을 견인하는 인천 내항이지만 항만 운영으로 소음과 교통 혼잡 등 환경 문제가 발생했다"며 "인근 원도심 주민들은 내항 재개발이라는 청사진을 기대하며 오랜 시간을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내항 일대는 보안이라는 명목으로 대부분 막혔고 1·8부두 개방도 펜스 설치로 반쪽짜리 개방에 그쳤다"며 "해수부는 2018년 내항 일대 항만 재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지만 아직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군·구는 인천시가 추진하는 내항 재개발 사업의 하나인 제물포 르네상스 사업을 위해 항만 개발 권한을 가진 해수부와 인천항만공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인천 내항은 1883년 개항 이후 일반인의 접근이 어려웠으나 오는 10월께 8부두 부지 일부가 시민에게 개방될 예정이다.

건의문을 제안한 김정헌 중구청장은 "항만 재개발을 통해 내항이 있는 원도심과 신도시 간 불균형을 해소할 수 있다"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려면 항만 관련 권한을 인천시에 환원하는 등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