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의 관용차량에서 회의 자료 등을 훔쳐 달아난 절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4일 서울 남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시50분께 서울특별시청 후문에 주차돼 있던 오 시장의 전용 관용차량인 검은색 카니발에 한 여성이 침입해 회의 자료와 생수, 마스크 등을 훔쳐 도주했다. 자료 등이 없어진 사실을 인지한 서울시는 사건 발생 두 시간여 만인 오후 4시19분께 경찰에 신고했다.도난당한 회의 자료 중에는 오 시장의 비공개 일정 자료 등 대외비 문건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인근 CCTV 영상을 분석해 용의자가 여성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추적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범행 당시 해당 차량은 문이 잠겨 있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차량은 스마트키로 작동되는 차종으로, 운전 기사가 열쇠를 차량 안에 두고 내린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스마트키를 가진 사람이 차에 접근하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멀어지면 문이 자동으로 닫히는 방식이다.서울시 관계자는 “오 시장이 탑승하기 전과 하차 직후엔 차량 문이 열려 있는데 기본적으로 관용차가 대기 차량이기 때문에 발생한 일”이라고 해명했다.김다빈 기자
서울시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1년 연장해 총 89명의 가사관리사가 148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지난해 9월 3일부터 올해 2월 28일까지 진행된 기존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1년간 연장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서 가사관리사 수는 기존 98명에서 89명으로 9명 줄었다. 자녀 돌봄이나 개인 사정으로 인한 귀국 의사가 반영된 결과라는 설명이다. 서비스 이용 가정도 기존 185가정에서 148가정으로 감소했지만 이 중 90%가 넘는 135가정(91.2%)이 재계약을 통해 서비스 이용을 지속하기로 했다. 신규 이용자로 등록한 가정은 13가정(8.8%)이었다. 현재 102가정이 서비스 이용을 위해 대기 중이다.이용 요금은 퇴직금과 업체 운영비 등을 반영해 시범사업 당시보다 2860원 오른 시간당 1만6800원으로 조정됐다. 다만, 2자녀 이상 돌봄 서비스 제공 시에도 추가 요금 없이 동일한 요금이 적용된다.가정별 서비스 이용 시간 분포를 보면, 1일 4시간 이용 가정이 84가정(56.8%)으로 가장 많았고, 8시간 35가정(23.6%), 6시간 15가정(10.1%), 2시간 14가정(9.5%) 순으로 나타났다. 이용 가정 유형별로는 맞벌이 가정이 103가정(69.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다자녀 가정 29가정(19.6%), 한자녀 가정 10가정(6.7%), 임산부 가정 6가정(4.1%) 순이었다.자치구별 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강남, 서초, 성동, 송파, 용산, 영등포, 동작에서 이용 가정이 많았으며, 시범사업 당시보다 마포, 강서, 구로, 송파, 용산 등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재계약 이용 가정들은 돌봄 부담이 줄어든 점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으며, 지속적인 서비스 이용을 희망한다는 반응이 많았다.오유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