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반려동물·갤러리 등 '대학자원+지역특색' 활동·일자리
서울시-대학-자치구 '1석3조'…서울캠퍼스타운형 생태계 조성
서울시는 시와 대학, 자치구가 협력해 대학의 울타리를 허물어 지역 주민과 호흡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서울캠퍼스타운형 생태계' 조성 사례를 12일 소개했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청년에게 창업 기회와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학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시, 대학, 자치구가 협력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 3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고, 7년간 2천개 창업기업(팀)을 배출했다.

서울대, 명지전문대, 삼육대, 서울여대 캠퍼스타운은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미래 기술·신산업 분야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학생들이 관련 분야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일례로 서울대 캠퍼스타운은 관악구에 거주하거나 관악구 중·고등학생을 위한 미래기술 특강을 하면서 이론 교육은 물론, '로봇 AI 경진대회'처럼 기술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될지 체험할 기회를 제공한다.

11월에는 혁신기술 중심의 창업기업이 한자리에 모이는 '관악s밸리' 창업페어'도 연다.

건국대, 성균관대, 서울시립대, 동국대 캠퍼스타운은 각 대학의 강점과 문화재, 관광자원 등 지역 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있다.

건국대 캠퍼스타운은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교육'을 운영 중이며 수강생은 반려동물행동전문가, 도그워커, 펫시터 자격증 3종을 취득할 수 있다.

성균관대 캠퍼스타운은 한양도성과 성곽마을의 가치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성곽마을 탐방해설사'를 양성한다.

홍익대, 서경대 캠퍼스타운은 예술·문화 활동을 지원한다.

홍익대 캠퍼스타운은 마포구 내 갤러리 20곳과 함께 지역 내 청년 신진 작가의 입문을 돕는 갤러리 연합전을 준비 중이고, 서경대 캠퍼스타운은 '2023 성북 문화예술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주민에게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연세대, 인덕대, 건국대 캠퍼스타운은 혁신창업 기업, 반려동물, 한류 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축제를 기획·운영했다.

특히 연세대 캠퍼스타운은 명지전문대, 성균관대 등 13개 대학이 연합해 신촌 스타트업 박람회 'SSuF 2023'을 이달 3일 개최했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 60여개가 참여한 이 행사는 벤처캐피털(카카오벤처스), 서울경제진흥원 등이 참여해 우수 스타트업을 심사하고 상금 지원과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이 가진 자원과 지역의 특성을 활용해 중·고생이 진로를 고민하고 청년 창업이 혁신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며 사회적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생태계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다"며 "대학의 물리적 공간을 넘어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를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자원'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자치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