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자력청 "우라늄 농축 농도 상향 목적은 제재 해제"
이란 원자력청(AEOI)이 우라늄 농축 농도를 상향한 이유가 미국의 제재를 해제하기 위함이라고 주장했다.

11일(현지시간)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모하마드 에슬라미 원자력청장은 전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우라늄 농도를 60%까지 올린 것은 제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인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핵무기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방사성 의약품 제조 등 평화적인 용도라고 설명했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원자력 성과 전시회'에 참석해 개량형 원심분리기 등을 살펴봤다.

미국은 2018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당시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일방적으로 폐기하고 대이란 제재를 복원했다.

보복 조치로 이란은 그다음 해부터 우라늄 농도를 높여왔다.

2020년 12월 이란 의회는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을 제한하고 우라늄 농축 농도를 60%까지 상향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 출범 후 2021년부터 시작한 핵합의 복원 회담은 1년 넘게 교착 상태에 빠져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