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망해요? 정말 괜찮죠?"…SK하이닉스 괴롭힌 '황당 루머'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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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순손실 10조 전망에
'위기설 루머' SK하이닉스
연말 부채비율 80% 불과
넉넉한 현금에 차입금 감당
'반도체不死론'…"절대 안무너져"
외국계IB 목표가 16만원 ↑
'위기설 루머' SK하이닉스
연말 부채비율 80% 불과
넉넉한 현금에 차입금 감당
'반도체不死론'…"절대 안무너져"
외국계IB 목표가 16만원 ↑

"대우그룹 꼴 나는 거 아니죠?"
요즘 SK하이닉스 내부 사정을 묻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한국은행의 임원까지 SK하이닉스 실적과 재무구조에 대해 궁금해했다. SK스퀘어 SK온 등 적자를 내는 SK그룹 계열사 상황까지 묶어서 '위기설'을 키우는 목소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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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은 71.1% 수준이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 부채비율 평균(114.85%)을 밑돈다.
올해 SK하이닉스의 실적을 고려해도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설 가능성은 적다. SK하이닉스의 올해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9조490억원이다. 이를 고려해 단순 산출한 올해 말 부채비율은 79.2% 수준이다. 올해 설비투자(약 9조원)를 고려해도 올해 말 부채비율은 88.9%에 머무를 전망이다. 재무구조의 대표 척도인 부채비율로 보면 안정적 수준이다. 적정 부채비율 수준에 논란이 많지만, 금융당국은 통상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정성이 흔들린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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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계와의 조달채널도 원활하게 작동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하나은행에서 2000억원 규모의 대출거래를 진행하는 등 재무적으로 '이상 신호'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이 회사의 전략적 위치를 고려해도 자금 압박 문제가 빚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SK하이닉스는 삼성전자와 함께 반도체 메모리 시장의 '양대 산맥'을 구성하고 있다. 메모리반도체는 한국은 물론 전 세계 첨단산업을 뒷받침하는 소재다. 두 회사의 D램 공장은 안보적·산업적으로 한국을 지키는 '실리콘 방패'의 한 축을 구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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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어렵다"는 루머가 나오는 시점이 SK하이닉스 투자 적기라는 시각도 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최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종전 12만3000원에서 16만원으로 높였다. DDR5와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D램 수요가 늘고 가격도 뜀박질한다는 이유에서다. 이 증권사는 내년 SK하이닉스 당기순이익이 5조441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