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레미콘노조 1만4천명 집결…민주노총 건설노조 경찰청 앞 집회
6·10민주항쟁 36주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추모제
6·10민주항쟁 36주년이자 토요일인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의 대규모 집회를 비롯해 크고 작은 집회가 잇따랐다.

한국노총 레미콘운송노조는 이날 오후 1시께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노조원의 생존권 보장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건설기계 과잉 공급을 막는 수급조절 제도 연장, 레미콘트럭 차주 노동삼권 보장 등을 촉구했다.

오후 2시 기준 주최 측 추산 1만4천명이 모여 여의대로를 메웠으며 KBS를 거쳐 국회의사당역까지 약 2㎞를 행진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7일 대통령 직속 노사정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 중단 결정을 내린 데 이어 8일 '윤석열 정권 심판'을 위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6·10민주항쟁 36주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추모제
민주노총 건설노조는 이날 오후 6시30분 중구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분신한 간부 고(故) 양회동 씨를 추모하는 촛불 문화제를 열었다.

집회에는 주최 추산 약 500명이 참가했다.

건설 노조는 문화제를 마무리한 뒤 서대문구에 있는 경찰청까지 행진해 40분가량 집회를 했다.

건설노조는 "집회 신고가 돼 있는 경찰청 앞 인도를 경력으로 막아 접근을 못 하게 한다"며 경찰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했으나 별다른 충돌 없이 오후 9시께 집회를 마쳤다.

경찰은 전날 영등포구 대림동에 있는 건설노조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6·10민주항쟁 36주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추모제
36주년을 맞은 6·10 민주항쟁 추모제도 열렸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 범국민추모위원회는 이날 낮 12시30분께 종로구 보신각에서 서울시청까지 약 30분간 추모자 영정 633개를 들고 행진한 뒤 서울시청 동편 도로에서 추모제를 진행했다.

추모제에는 주최 측 추산 1천여 명이 참석, 정부가 '반(反)노조' 기조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 밖에 진보성향 시민단체 촛불승리전환행동(촛불행동), 보수성향의 자유통일당 등도 각각 집회를 열었다.

촛불행동은 오후 6시부터 중구 시청역과 숭례문 앞 대로에서 6·10 민주항쟁 정신 계승과 윤석열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하는 '제43차 촛불대행진'을 열었다.

주최 추산 참여 인원은 약 5천명이다.

오후 1시부터 중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자유통일당의 '주사파 척결 집회'에는 약 100명이 참석했다.

6·10민주항쟁 36주년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추모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