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인의 과반수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지나치게 밀접한 관계라고 보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로이터통신은 13일(현지시간)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공동으로 미국 성인 14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56%가 이 같이 답했다고 보도했다. 응답자 중 민주당 성향인 경우 89%가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 과도하게 가깝다고 답했으며, 공화당 성향 응답자도 27%가 트럼프 대통령과 러시아의 관계가 지나치게 밀접하다는 인식에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장기적 안보를 보장하고 광물 자원 개발에 참여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44%에 그쳤다.한편, 정치 성향별로는 공화당 성향의 3분의 2, 민주당 성향의 5분의 1이 이 같은 방안에 동의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의 주요 기업들이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기한 가운데 애플에 이어 스타벅스도 다양성 정책을 옹호하고 나섰다.13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브라이언 니콜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2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스타벅스는 엄청나게 다양한 조직"이라며 "우리의 사명, 가치관, 운영 방식의 특성만으로 앞으로도 엄청나게 다양한 조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해 9월 취임한 니콜 CEO는 이날 취임 후 열린 첫 주총에서 다양성이 사업의 핵심이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해 실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사임한 랙스먼 내러시먼 전 CEO의 뒤를 이어 영입된 니콜 CEO는 취임 일성으로 본래의 스타벅스 모습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니콜 CEO는 세계 88개 시장에서 4만개의 매장을 운영하는 스타벅스가 모든 매장에서 고객과 직원의 다양성을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다양성은 계속 우리 사업의 핵심 강점이 될 것"이라며 "솔직히 말해 고객과 다른 차원에서 소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취임 후 전임 바이든 정부의 DEI 정책을 종료하라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이후 미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를 비롯해 타깃, 아마존, 로우스, 메타, 맥도날드, 아메리칸항공, 보잉 등 기업들이 잇달아 DEI 프로그램을 축소하거나 폐지했다.이 같은 분위기 속 애플은 지난달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채용 등에 있어 DEI 프로그램을 유지해 주목받았다.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
금 선물이 온스당 3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강세장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13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은 장중 한때 전거래일 대비 1.8% 오른 온스당 3000.30달러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 현물가격도 이날 1.89% 오른 온스당 2988.95달러에 거래되며 올 들어 12번째로 최고치 가격을 갈아치웠다금값 3000달러 돌파의 단초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제공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연합(EU)산 주류에 대해 2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며 글로벌 무역 전쟁이 확전 양상이다. 트럼프가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를 발효하자 EU는 미국산 위스키 등에 50% 보복 관세로 대응했고 이에 트럼프가 EU 주류에 200% 관세를 위협한 것이다.트럼프의 강력한 관세의지가 꺾일 조짐이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금이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알레지언스 골드의 최고운영책임자 알렉스 에브카리안은 로이터에 "금은 장기적인 상승세를 보인다"며 "올해 가격은 3000~3200달러 사이에서 거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신흥국 중앙은행들도 금 매수에 나선 상태다. 미국의 경제 제재 리스크에 대한 경계심리가 발동, 미국 국채 등 달러 자산의 비중을 줄이려는 목적으로 금을 대량 확보하는 움직임이 늘고 있는 것이다. 지난달 중국 인민은행은 4개월 연속 금 매입을 이어갔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는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달러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달러와 더불어 안전 자산으로 평가받는 금의 매력이 한층 커지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