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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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8일 저비용항공사(LCC)에 주목할 것을 제안했다. 여름 성수기를 맞아 이번달 이후 항공권 가격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항공 업종에 대한 투자의견은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최고운 연구원은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가 생산 차질을 빚으며 항공기가 제대로 공급되고 있지 않다"며 "LCC의 근거리 운임은 5월 바닥을 찍고,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2분기 LCC 업체들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연된 여행 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며 3월 이후 국제선 항공운임은 하락했고, 항공주의 주가도 내려갔다"면서 "지난달 중순 이후 국제선 항공편 당 여객 수가 반등한 점을 감안하면 공급 대비 수요가 강세로 돌아섰다"며 운임에 대한 우려가 과하다는 의견을 냈다.

지난달 국제선 여객은 연휴 효과에 힘입어 전월 대비 8% 늘었다. 동남아를 제외한 모든 노선에서 10% 이상 늘었다. 미국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의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코로나19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에 힘입어 3개월 사이 여객 수가 4배가량 증가했다.

최고운 연구원은 "지난달부터 계절적 변동성이 약해진 덕에 항공사별 실적도 비교적 고르게 개선됐다"며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여객은 전월 대비 8%, LCC는 9%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반기 양대 국적사의 합병 등 항공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예상돼 항공 업종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