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 "중국 측량함·해경선 잇달아 영해 침입해 항의"
일본 정부는 8일 중국 해군 측량함과 해경국 선박이 일본 영해를 침입해 중국 정부에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중국 해군 측량함이 가고시마현 야쿠시마 서남쪽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은 오키나와현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주변에서 일본 영해에 각각 침입해 외교 경로를 통해 중국에 항의했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일본 방위성에 따르면 중국 해군 측량함 1척이 이날 오전 10시께 야쿠시마 서남쪽 영해에 침입했다가 약 3시간 뒤인 오후 1시께 영해 밖으로 나가 동중국해로 향했다.

일본 해상자위대 호위함과 초계기가 측량함을 감시했다.

중국 측량함이 이 영해를 침입한 것은 이번이 8번째로 측량함은 일반적으로 잠수함이 항행하기 위한 해저 지형을 조사하는 기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날 정오께 중국 해경국 선박 2척이 센카쿠 열도 앞바다의 일본 영해에 침입하자 일본 해상보안본부가 영해에서 나가라고 경고했다.

센카쿠 열도는 일본과 중국이 영유권을 다투고 있는 지역으로, 일본이 2012년 국유화했다.

중국 해경국 선박이 센카쿠 열도 영해에 침입한 것은 올해 들어 17번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