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교과서 도입에 교원단체 "맹신은 금물…인프라부터 구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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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8일 구두 논평을 통해 "차세대 디지털교과서로의 도전은 세계 유례가 없는 일이라 의미가 있지만 (도입) 속도보다는 교육적 활용 가능성에 방점을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조성철 교총 대변인은 "AI 디지털 교과서가 학생의 자기 주도적 학습을 저절로 끌어내거나 맞춤형 교육에 만능일 거라고 맹신하는 것은 금물"이라며 "교사의 개입과 피드백, 학생의 자발성, 학부모의 협력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또 AI 디지털 교과서가 초등학교 3∼4학년부터 적용되는 점에 대해서도 "어린 학생들이 활용하기 어렵고 학습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에 고학년부터 적용하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황수진 교사노조 제2정책실장도 "AI 디지털 교과서가 전면 도입이 아닌, 단계적으로 일부 과목부터 도입한다는 것은 환영할만하나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으로 돼야 한다"며 "디지털기기 보급률을 높이고 와이파이 환경도 개선해야 한다.
디지털기기에 과몰입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는 차단 프로그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좋은교사운동도 성명서를 내고 "학습장애나 경계선 지능의 학생을 위한 디지털교과서도 필요하다.
느린 학습자와 게으른 학습자의 세밀한 진단과 적합한 교육 콘텐츠가 제공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학습 내용 제공을 위해, 여러 회사의 교과서를 단원별로 선정이 가능하게 만드는 오픈 마켓 방식을 도입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