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후광 학술상'에 고 김진균 서울대교수 선정
전남대 후광학술상 선정위원회는 8일 민주, 평화, 인권의 상징인 제16회 후광학술상 수상자로 고 김진균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후광학술상은 전남대가 후광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며 민주주의와 인권신장, 한반도 평화정착, 미래창조 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국내외 학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고 김진균 교수는 군부 독재에 맞서 줄기차게 민주화 운동을 전개하며 학자적 양심을 지켜냈던 진보 사회학계의 거목으로 받아들여졌다.

민주화운동에 앞장서며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1980년부터 4년간 교수에서 해직되는 아픔을 겪었다.

1988년 민주화를 위한 전국교수협의회 공동의장을 맡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민주주의 확립에 기여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1968년부터 1974년까지 서울대 상대 교수로, 이듬해인 1975년부터 2003년 2월까지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했고 다음 해 지병으로 숨졌다.

시상식은 8일 오후 5시 민주마루에서 열리는 전남대 제71주년 개교기념식에서 열린다.

후광학술상 제1회(2007년) 수상자는 브루스 커밍스(Bruce Cuming) 시카고대학교 석좌교수였다.

지난해에는 민주·평화·인권 분야에 우쓰미아이코(內海愛子) 일본 게이센여학원대학 명예교수가, 미래창조 분야에 '네이버'가 각각 받았으며, 올해 수상자는 고 김 교수만 선정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