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7일 검찰에 또 자진 출두한다.

송 전 대표 측 선종문 변호사는 6일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송 전 대표가 7일 오전 9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두해 면담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가 검찰에 스스로 출석하는 건 지난달 2일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그는 당시에도 검찰과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조사받지 못하고 돌아갔다.

당시 송 전 대표는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 송영길을 구속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돈봉투 살포를 공모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그는 지난 3일에도 페이스북에서 “파리에서 귀국한 지 한 달 반이 돼 가는데 검찰은 소환도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음주 윤관석·이성만 무소속 의원의 국회 체포동의안 표결 등을 앞두고 여론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도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우선 윤·이 의원의 신병을 확보한 뒤 추가 수사를 거치겠다는 방침이다. 선 변호사는 “만약 불발되면 즉석에서 기자회견 및 1인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했다.

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