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5공장 건설' 속도…"가동시기 5개월 단축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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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림 대표는 5일(현지시간) 미국 웨스틴 보스턴 시포트 디스트릭트에서 열린 CEO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4월 송도 5공장 착공에 돌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기 가동이 이뤄지면 5공장은 동일 규모의 3공장보다 약 1년 빨리 완성되는 셈이 된다.
삼바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고 2025년 9월까지 총 투자비 1조9천800억원을 들여 연 면적 9만6천㎡ 크기로 5공장 증설을 결정했다.
존림 대표는 "수주가 잘 들어오고 있어 가동을 더 빨리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착공으로 제2바이오캠퍼스 구축도 본격화됐다. 이 캠퍼스에는 5공장을 시작으로 18만ℓ 규모의 공장이 4개 들어갈 예정이다.
아울러 존림 대표는 지난 1일부터 4공장의 전체 가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부분 가동에 들어간 4공장은 올 상반기 내 전체 가동이 예고된 바 있다.
삼바가 이처럼 생산시설을 늘리는 배경엔 빠르게 성장하는 CDMO 시장이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따르면 전 세계 CDMO 시장 규모는 올해 191억 달러에서 향후 3년간 연 평균 12.2% 성장해 2026년 17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수요가 급증함에 따라 주요 제약사는 공장을 직접 건설하거나 CDMO를 맡기는 등 공급 방법을 찾아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CDMO는 기업이 직접 공장을 짓는 것에 비해 투자 비용이 적고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존림 대표는 글로벌 빅파마 20곳 중 13곳을 고객사로 확보할 수 있었으며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또 지난 5일 미국 소재 제약사와 약 1천500억원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CMO 계약 의향서를 체결했고 로슈와는 CMO 계약 기간을 3년 더 늘렸다고 했다.
이어 그는 포트폴리오 확장 면에선 2024년까지 ADC(항체-약물 접합체) 전용 생산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ADC 생산 설비뿐 아니라 생산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기반 기술에도 투자할 계획이다. 최근 라이프사이언스펀드를 통해 ADC 기술 기업 '아라리스'에 투자한 것이 그 일환이다.
또 그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면서 실적 시너지를 낼 것으로 봤다.
한편 신약 개발 사업에 대해선 "현재 사업으로 글로벌 톱 60위까진 될 수 있어도 30위까진 올라갈 수 없다"며 "다음 단계로 가려면 신약을 해야 한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국내외 기업 인수합병에 대해선 아직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경기자 khk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