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 실장'으로
기아, BMW·벤틀리 외장디자인 담당한 존 버킹햄 영입
기아는 미래 디자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존 버킹햄(42) 디자이너를 '기아넥스트디자인외장 실장'으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

버킹햄 실장은 지난 18년간 자동차 산업에 종사하며 다양한 고급차, 전기차 디자인 프로젝트를 담당했다고 기아는 소개했다.

그는 2005년 BMW그룹의 외장 디자이너로 입사해 선행·양산 모델 디자인 개발에 참여했다.

2012년부터는 BMW 디자인웍스 USA에서 '8시리즈' 콘셉트카 디자인을 이끌었다.

2018년에는 벤틀리로 옮겨 'EXP 100 GT' 콘셉트와 '뮬리너 바칼라' 등 브랜드의 상징 모델들을 주도적으로 디자인했다.

작년에는 미국 전기차업체 패러데이 퓨처에서 플래그십 모델 'FF91'의 디자인 개발을 포함해 브랜드 디자인 업무를 진두지휘했다.

버킹햄 실장은 "기아의 외장 디자인에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를 잘 반영해 나갈 수 있도록 뛰어난 동료들과 협업하겠다"며 "새로운 차원의 디자인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아는 인재 영입 외에도 새로운 형태의 조직 운영을 통해 혁신 조직문화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초 조직 개편을 통해 기존 '기아디자인센터' 명칭을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로 바꾸고, 센터장인 카림 하비브 부사장 아래 김택균 상무가 주도하는 기아넥스트디자인담당이 스타일링 전반을 총괄토록 했다.

하비브 부사장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실현하기 위한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추진 중인 기아에 버킹햄 실장이 합류해 기쁘다"라며 "기아글로벌디자인센터 구성원은 우수한 디자인 역량으로 기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