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은행 "하반기 원유시장 빡빡해질 것…브렌트유 100달러 갈 수도" 백악관 관계자 "생산량 아닌 美 소비자가격에 초점…지난해부터 가격 하락"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인 사우디아라비아의 추가 감산 소식에 국제 유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5일 로이터·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8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사우디 감산 발표 후 아시아 거래에서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3.4% 급등한 배럴당 78.73달러를 찍었고, 이후 상승 폭을 일부 반납하며 한국시간 오후 4시 10분 기준 77.24달러(+1.46%)에 거래 중이다.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4.6% 오른 75.06달러까지 찍었다가 역시 상승 폭을 줄이며 73.19달러(+2.02%)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달 기준 하루 1천만 배럴(bpd)이던 원유 생산량을 7월부터 900만 bpd로 100만 bpd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감산 규모라는 게 로이터 설명이다.
이번 조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내년까지 감산을 연장하기로 한 것과 별개다.
사우디는 이미 지난달 자발적인 50만 bpd 감산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올 3월부터 50만 bpd를 자발적으로 감산 중인 러시아도 내년 말까지 이 방침을 연장하며 전 세계 원유 공급이 전체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익명의 미 백악관 관계자는 로이터 인터뷰에서 "우리는 배럴(생산량)이 아닌 미국 소비자가격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가는 지난해부터 크게 내려온 상태"라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공급이 수요를 충족해야 한다고 믿으며, 에너지 시장이 경제성장을 지지하고 미국 소비자 가격을 낮출 수 있도록 모든 생산자·소비자들과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에 따른 유가 전망에 대해서는 투자기관별로 엇갈리고 있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뱅크(CBA)의 비벡 다르는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70∼75달러에 머무를 경우 사우디가 감산을 이어갈 것으로 보면서, 가격이 7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사우디가 감산을 늘릴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우디가 감산을 통해 유가의 과도한 하락을 막으려 한다면서 "중국의 미적지근한 회복세를 고려하더라도 올해 4분기까지 브렌트유 선물이 배럴당 85달러로 오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호주뉴질랜드(ANZ) 그룹의 다니엘 하인스 등은 이번 감산에 대해 뜻밖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하반기 원유시장이 더 빡빡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하반기 금리 인상을 멈추고 거시경제적 문제가 완화될 경우 유가가 급등할 가능성을 거론하며 올해 말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마타인 래츠 등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감산으로 단기적으로 가격 지지 효과가 있겠지만, 올해 나머지 기간과 내년 동안의 전반적인 시장 역학은 사실상 변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번 감산은 최근 9개월 사이 OPEC 내에서 3번째 감산이며 올해 마지막일 가능성이 있다면서, 원유 수급 전망에 주요한 변화는 없을 것으로 평가했다.
캐나다 투자은행(IB)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등은 이번 감산에 대해 "사우디는 주목할 만한 감산을 해온 실적이 있다"면서 사우디가 실제 다음 달 100만 bpd 감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로이터는 이번 감산으로 공급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재고 소진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가격이 즉각적으로 급등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25년간 동고동락한 친구 코끼리를 떠나보내고 슬퍼하는 코끼리의 영상이 공개됐다.지난 1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25년 넘게 러시아의 한 서커스단에서 공연해 온 암컷 코끼리인 제니와 마그다의 사연을 소개했다. 두 코끼리는 사고로 지난 2021년 서커스단에서 은퇴한 뒤 크림반도의 한 사파리 공원에서 지내고 있었다.그러다 지난해 말 제니가 지병으로 건강이 악화했고 지난 13일 폐사했다. 제니는 54살이었다. 사파리 측에 따르면 친구 마그다는 수의사들의 접근조차 막으며 몇 시간 동안 제니의 곁을 지켰다고.공개된 영상을 보면 마그다는 머리와 왼쪽 앞발로 제니를 건드려보다가 코로 제니를 일으켜보려고 한다. 그러나 미동이 없자 마그다는 코로 제니의 코를 한동안 쓰다듬었다. 이후 제니의 몸에 코를 묻은 채 그를 감싸 안았다. 영상에는 이 모습을 지켜보는 사람들이 흐느끼는 소리까지 담겼다.매체는 "마그다와 제니가 은퇴 후에도 때때로 과거 서커스 공연의 장면을 재현하기도 했다. 이들은 항상 함께 지냈다"라고 보도했다.한편 코끼리는 지능이 높은 편인 동물로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깊이 인식하고 애도하는 행동을 표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마그다처럼 사체 곁에 머물거나 풀과 나뭇가지 등으로 사체를 덮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한다.2020년 케냐 삼부루 자연보호구역에서는 어미 코끼리가 사망하자 딸 코끼리가 오랫동안 죽은 어미 곁을 떠나지 못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관찰됐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반려견 덕분에 암을 발견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지난 12일(현지시각)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에 거주하는 브리아나 보트너는 어느 날 두 살짜리 반려견 모치가 이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다.모치가 보트너의 가슴에 머리를 파묻고 냄새를 맡으며 발로 긁기 시작한 것. 보트너는 당시에 대해 "정말 이상했다"라고 밝혔다.하지만 반려견이 주인의 암을 냄새로 찾았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는 보트너는 느낌이 좋지 않아 며칠 후 병원을 찾았고, 실제로 삼중음성유방암 2기를 진단받았다.진단 후 16차례 항암치료를 받고 유방 절제술을 받은 보트너는 "우리는 개들이 말을 하지 않고 우리와 소통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그들의 행동을 통해 개들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해당 매체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개의 후각이 인간보다 1만~10만배 더 강력한 것으로 추정한다.암의 악성 세포는 휘발성 유기 화합물(VOC)이라는 미세한 화학 물질을 방출해 독특한 냄새를 남기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후각이 예민한 개가 사람의 피부, 호흡, 소변 등에서 이런 냄새를 감지할 수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프랑스 정부가 모든 가정에 '생존 매뉴얼'을 배포할 예정이다. 이 매뉴얼에는 무력 충돌, 보건 위기, 자연재해 등에 대처하는 요령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과 프랑스 현지 방송 유럽1 등은 프랑스 정부가 프랑수아 바이루 총리의 승인을 거쳐 올여름이 오기 전 '생존 매뉴얼'을 각 가정에 배송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20쪽 분량의 '생존 매뉴얼'을 배포해 "프랑스가 직면한 임박한 위협 상황에서 취해야 할 즉각적인 행동"을 알려준다는 것인데, 프랑스 정부는 위협 상황으로 무력 충돌, 보건 위기, 자연재해 등을 꼽았다.보도에 따르면 매뉴얼은 비상시 행동 요령을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는 법 △위협이 임박했을 때 해야 할 일 △지역사회 방어에 참여하는 법 등 3단계로 안내한다.1단계에서는 자신과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서로 연락처를 확보해놓고, 물 최소 6리터, 식량 10캔, 손전등과 건전지, 응급 의약품, 라디오, 충전기 등으로 구성된 '생존 키트'를 구비하도록 권고한다.2단계 항목에서는 소방서, 경찰서, 병원 등의 긴급 전화번호를 알려주고, '핵사고 시 창문 닫기'처럼 상황별 행동 요령을 안내하고, 3단계에서는 예비 부대, 지방 당국 등에 합류해 지역 사회를 방어하는 방법을 알려준다.총리실 관계자는 "자연, 기술, 사이버, 안보 등 모든 유형의 위기에 직면한 사람들의 회복력을 보장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존 매뉴얼에 관해 설명했다.프랑스의 생존 매뉴얼 배포 소식이 전해지자 유럽 내 러시아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미국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면서 대비에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