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날 국회엔 대형 'CO₂풍선'·광화문엔 "채식 촉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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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웨이브 등 국내 청년환경단체 3곳과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에 지름 2.5m의 검은색 대형 풍선을 들고나왔다.
이들은 검은색 물감을 얼굴과 상의에 잔뜩 묻힌 채 'CO₂'(이산화탄소)라고 적힌 풍선을 힘겹게 짊어지는 듯한 '탄소의 짐' 퍼포먼스로 기후위기의 피해를 떠안게 된 청년의 부담과 고통을 표현했다.
이들은 "생명과 직결된 기후변화 대응은 이제 어떠한 법제나 정책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면서 탄소세법안·풍력발전 특별법안 등 탈탄소 경제 전환을 위한 법안 통과와 탄소중립기본법 개정 등을 21대 국회에 촉구했다.
이들은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한 기후위기 인식 설문조사 결과도 발표하면서 "의원 대다수가 기후위기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의정활동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위기는 경제위기냐는 질문에는 99.0%의 국회의원이 '그렇다'고 답했다.
'제21대 국회 전반기 동안 기후위기 대응에 기여한 대표적인 의정활동 세 가지를 적어달라'는 주관식 질문에 37.4%만 제대로 된 답을 적었다.
이선주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는 "미래 세대는 더 많은 탄소 감축 부담을 지게 될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며 "총선이 3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이 시점에 국회는 청년 세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기후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육식은 지구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이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개인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비건 채식"이라고 주장했다.
비건은 육류는 물론 우유와 달걀도 먹지 않는 채식이다.
이외에도 환경보건시민센터·환경보건전국네트워크 등 시민단체는 이날 오후 1시께 온라인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에서 '환경피해자대회'를 열고 석면, 가습기살균제 등으로 인한 국내외 환경 피해자들의 피해 사례를 공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