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종합점수 2.6점 오른 77.5점…"성과 보상 도입 영향 미친 듯"
요양병원 성과보상 첫 시행…상위권·평가 향상한 604곳에 623억
요양병원 적정성 평가 점수에 연계해 병원에 지급하는 성과 보상 '질 지원금' 제도가 오는 7월 처음 시행됨에 따라 총 604개 기관이 약 623억원 규모의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5일 '요양병원 2주기 3차(2021년) 적정성 평가 결과'를 심평원 누리집과 건강e음·병원평가 애플리케이션에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21년 7월부터 12월까지 일당 정액수가를 청구하는 모든 요양병원의 입원 진료분에 대해 실시됐으며, 대상기관은 1천386개소다.

심평원은 2021년 개정한 고시에 따라 이 가운데 44.6%인 604개소에 성과 보상 명목으로 요양병원입원료 점수를 별도 산정해 약 623억원을 지원한다.

별도 산정률은 ▲ 평가 종합점수 상위 10% 이하 기관에 20% ▲ 10% 초과∼30% 이하인 기관에 10% ▲ 4등급 이상이면서 종합점수가 직전 평가 대비 5점 이상 향상된 기관에 5%다.

반면 전체의 3.7%인 '종합점수 하위 5% 기관' 51개소는 2분기 동안 입원료 가산과 필요인력 보상, 적정성 평가 연계 질지원금을 받지 못한다.

요양병원 성과보상 첫 시행…상위권·평가 향상한 604곳에 623억
이번 평가에서 전체 평균 종합점수는 77.5점으로 전차수 대비 2.6점이 올랐다.

평가지표별로는 중등도 이상의 통증개선 환자분율이 8.7%포인트, 욕창 개선 환자분율이 4.0%포인트 증가했다.

일상생활수행능력 개선 환자분율도 7.4%포인트 올라 진료영역의 지표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심평원은 이에 대해 "2주기 3차부터 평가결과 연계 성과 보상 도입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료영역 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으나 전반적으로 의료서비스가 미흡한 수준"이라며 "기관 간 편차가 있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질 향상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의사 1인당 환자 수가 0.2명, 간호사 1인당 환자 수가 0.3명 늘고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점검률이 7.3%포인트 떨어지는 등 미개선된 지표도 있었다.

이번 평가에서 종합점수 100점 만점에 87점 이상인 1등급 기관은 전체의 17.3%인 234개소다.

1등급 요양병원은 경상, 경기, 충청권 순으로 많았고 2주기 2차에는 1등급이 없던 강원과 제주권에 각각 3개소, 1개소가 나왔다.

전체 중 2등급 기관은 434개, 3등급 352개, 4등급 220개소였다.

최하 등급인 5등급(63점 미만)은 8.4%인 114개소였다.

요양병원 성과보상 첫 시행…상위권·평가 향상한 604곳에 623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