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산업발전TF 회의 개최…"서비스 친화적 제도 확충"
추경호 "서비스, 수출산업으로 육성…세계 10위 강국 도약"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내수 위주였던 서비스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서비스산업 발전 태스크포스(TF) 회의 모두발언에서 "부가가치와 고용 창출 효과가 큰 서비스업의 수출 경쟁력 확보를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 부총리는 "그동안 서비스 산업은 내수 산업으로 성장하면서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0% 대로 확대돼 왔다"며 "다만 수출 비중은 30여년간 15% 내외에서 정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비스 산업을 수출 산업으로 육성해 서비스 수출을 2027년 2천억달러까지 확대하고, 세계 10위의 서비스업 수출 강국으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이를 위해 수출 정책 및 지원 체계를 서비스 친화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서비스 수출에 대한 지원은 제조업에 비해 크게 낮은 수준일 뿐 아니라 서비스 고유의 특성이 반영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며 "서비스업과 제조업 간 격차를 해소하고 서비스 친화적 제도를 확충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및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수출 지원 기관의 서비스업 지원 규모를 2027년까지 50% 이상 확대하고, 서비스 분야에 향후 5년간 64조원 규모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

중소·중견기업들의 해외 시장 개척을 돕기 위해 전문 무역상사를 활성화하고, 주요 서비스 분야의 무역 통계도 개발하기로 했다.

추경호 "서비스, 수출산업으로 육성…세계 10위 강국 도약"
추 부총리는 콘텐츠·관광 분야와 보건·의료분야, 디지털 분야 수출 활성화 추진 방안도 밝혔다.

내년까지 K-콘텐츠 투자펀드를 5천억원 수준으로 확대 조성하고, 외국인 관광객의 사후 면세 최소거래액 기준을 1회 3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형종합병원의 환자 유치 비자 절차를 간소화하고, 소프트웨어나 인공지능(AI) 서비스 등 유망 수출 품목에 대한 지원도 강화하기로 했다.

추 부총리는 "우리 서비스산업의 근본적인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입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며 "'서비스 산업 혁신 전략'도 연내 수립해 발표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