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만에 상황 종료…직원 1명당 CCTV 240여대 들여다봐
관제센터 직원 눈썰미 덕에…실시간 CCTV로 차량털이범 잡아
"회색 반소매를 입은 남성이 두리번거리면서 차량을 털고 있습니다.

빨리 출동해주세요.

"
대구 북구 CCTV통합관제센터가 실시간 폐쇄회로(CC)TV를 보고 차량털이범을 경찰에 신고해 검거를 도왔다.

3일 대구 북구청과 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2시 21분께 인적이 드문 칠성동 한 주택가에 수상한 남성이 등장했다.

이 남성은 주변을 연신 살피더니 주차돼있는 차들의 문을 당기기 시작했다.

급기야 잠금장치가 풀려있던 차량의 문이 열리자 남성은 내부에 훔칠만한 것이 있는지 뒤지기 시작했다.

그때 이 모습을 포착한 통합관제센터 직원이 재빨리 경찰에 신고했다.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를 보고 인근 골목길로 들어가던 남성을 붙잡았다.

상황은 신고 후 10여분 만에 종료됐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은 차량 두 대를 털려고 시도했고 손에 얻은 것은 500원 동전 하나였다.

관제센터 직원 눈썰미 덕에…실시간 CCTV로 차량털이범 잡아
북구 통합관제센터가 이처럼 올해 경찰에 알린 사건·사고 의심 신고만 100여건이 넘는다.

범죄 예방 및 검거에 쏠쏠한 도움이 되고 있다.

직원 1명당 240여대의 화면을 실시간으로 봐야 할 만큼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북구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