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내년 '나무 인공위성' 쏜다…"가혹한 우주서 잘 버텨"
일본 교토대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나무로 제작한 인공위성이 내년에 우주로 발사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 연구팀은 최근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실험을 통해 목재가 우주 환경에서 높은 내구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ISS 실험에서 목재 표본의 품질 손상은 최소한도에 그쳤고 안정성도 양호했다.

일본인 우주비행사 와카타 고이치가 ISS에서 지구로 가져온 목재 표본을 대상으로 한 강도 검사와 결정구조 분석 등 예비 검사도 이뤄졌다.

목재 표본은 온도 변화와 강렬한 우주선(cosmic ray·우주에서 쏟아지는 높은 에너지의 입자·방사선), 위험한 태양 입자 등이 겹친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10개월을 보냈지만 균열이나 뒤틀림, 껍질 벗겨짐, 표면 손상 등의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교토대는 최근 밝혔다.

질량도 그대로였다.

연구팀의 인공위성 이름은 '리그노샛'이며, 목련 나무로 제작될 예정이다.

목련은 상대적으로 높은 가공성(workability)과 치수 안정성, 전반적인 강도 등 측면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나무는 우주선에 자주 쓰이는 복합합금보다 친환경적이고 제작이 쉽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인공위성 수명이 다했을 때 폐기하기도 수월하다.

목조 인공위성은 지구 대기권으로 재돌입할 때 완전히 연소하도록 설계될 수 있고, 설령 작은 파편이 지구에 떨어지더라도 곧 분해된다.

리그노샛 완성품은 내년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동으로 쏘아 올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