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소강상태로 재대본 비상 1단계 해제…"5∼20㎜ 더 내릴 듯"
전북 익산 225㎜ 많은 비…농경지 침수·축대 붕괴 등 피해(종합2보)
부처님오신날 연휴 동안 전북지역에 내린 많은 비로 침수·붕괴 피해가 잇따랐다.

29일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익산 함라 225㎜, 완주 204.9㎜, 군산 204.6㎜, 진안 141㎜, 전주 160㎜ 무주 130.5㎜, 정읍 116.7㎜, 장수 115.4㎜, 임실 115.2㎜ 등이다.

오후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임에 따라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이번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전주와 익산에서 차량 3대가 침수됐고, 완주와 무주에서는 축대가 무너져 토사가 민가 주변으로 흘러내렸다.

또 전주 도심을 잇는 진북터널 입구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차량 통행이 1시간 30여분 넘게 막혔다가 재개됐다.

전북 익산 225㎜ 많은 비…농경지 침수·축대 붕괴 등 피해(종합2보)
가장 많은 비가 집중된 익산지역 23개 농가, 비닐하우스 97개 동과 농경지 74㏊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 밖에 도로 위 나무 쓰러짐 등 불편 신고가 접수됐으나 현재는 모두 복구가 끝난 상태다.

비가 잦아든 이후에도 전주 마전교 등 언더패스 7개소와 둔치주차장 1개소, 국립·도립·군립공원 6개소 출입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통제 중이다.

전북도는 이날 오후 3시를 기해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해제하고, 피해 규모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전북도 관계자는 "비가 그치면서 농작물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추가로 접수될 것으로 본다"며 "해당 시·군 및 유관기관과 함께 조속한 복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이날 늦은 오후까지 5∼2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고 빗길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