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폭드론·대공무기까지 동원 적 초토화…한미 화력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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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장사정포 공격 시나리오에 한미 연합 대응
적 정밀타격용 자폭드론 첫 선…적진 침투
6년 만에 미군까지 참가한 화력훈련
'병 2500명·장비 610대' 참가…역대 최대 규모
적 정밀타격용 자폭드론 첫 선…적진 침투
6년 만에 미군까지 참가한 화력훈련
'병 2500명·장비 610대' 참가…역대 최대 규모

25일 오후 경기 포천 승진과학화훈련장. 300명의 국민참관단이 함께한 가운데 장내 아나운서의 음성이 훈련장을 채우며 '연합·합동 화력격멸훈련'이 시작됐다.
먼저 북한이 장사정포를 이용해 전면적 공격에 나서자 우리 군이 대응에 나서는 시나리오로 진행됐다. 참관단 오른쪽 상공에서 KF-16 전투기 편대가 나타나 적 가상 위치인 알파벳 'I' 표적판 주변 정확히 항공폭탄을 투하했다. 이어 FA-50 편대까지 지상폭격에 나서며 적 포병을 무력화했다.
한미 연합 전력이 장사정포에 대응하는 사이에 적 지상부대가 GOP 일대에서 공격 준비에 들어갔다. 이에 우리 군은 정찰드론과 소총사격드론, 자폭드론으로 구성한 군집드론을 투입해 적진 깊숙히 들어갔다. 올해 초 육군이 실전배치한 자폭 드론 '로템-L'이 실제 대중에 모습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전 거리 10㎞로 정밀 타격이 가능하다.
원래 대공방어를 위해 전력화 돼 있는 K-30 '비호 복합' 과 차륜형 대공포 '천호'도 지상타격 용도로 전환돼 불을 뿜었다. 여기에 AH-64E '아파치'·AH-1S '코브라' 헬기 등 공중 전력까지 합류했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 군의 71개 부대 장병 2500여명과 장비 610여대가 참가하는 등 역대급 규모로 실시됐다. 우리 군은 매년 화력훈련을 진행했는데, 미군과 함께 훈련한 건 2017년 이후 6년 만이라는 설명이다.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연합군의 합동 능력을 보여주려는 과정에서 훈련 규모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본 훈련에 앞서 '한미동맹' '70주년' '압도적인' '군사능력' '힘에 의한' '평화구현' 등 문구를 군집드론 하늘에서 보여 준 점도 이같은 훈련 목적을 드러냈는 평가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