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오늘은 열매 맺길" 관람객들 부푼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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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오늘은 열매 맺길" 관람객들 부푼 기대감](https://img.hankyung.com/photo/202305/PYH2023052508620001300_P4.jpg)
대한민국 파이팅."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 3차 발사를 앞둔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우주발사전망대는 역사적인 순간을 눈에 담기 위한 관람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지팡이를 짚고 온 어르신부터 고사리손으로 부모를 따라나선 미취학아동까지 이들은 발사 시각인 이날 오후 6시 24분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당초 발사 예정일이었던 전날에 비해 찾는 이는 눈에 띄게 줄었으나, 관람객들은 전망대 초입에서 나눠 받은 태극기를 연신 흔들며 성공을 기원했다.
일부 관람객들은 조금이나마 더 가까운 곳에서 발사체의 모습과 궤적을 보기 위해 텐트와 돗자리, 캠핑용 의자 등을 이용해 '명당'을 선점하기도 했다.
내리쬐는 햇볕을 피하고자 전망대 내부에서 자녀들을 가르치는 학부모들의 열기도 뜨거웠다.
한 학부모는 전망대 3층에 자리한 우주도서관에서 초등학생 자녀에게 우주 관련 서적을 읽어주며 발사체의 구조를 알려주기도 했다.
과학고 진학이 목표인 강원지역 중학교 3학년생 김서진(15)군은 "학교에 남아 심화 과학반 수업을 들을 정도로 과학에 관심이 많다"며 "이 역사적인 순간을 눈에 담고 싶어 강원도 원주에서 왔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호가 순수 우리나라의 기술력으로 만든 것인 만큼 발사에 꼭 성공해 우주산업이 한단계 더 도약했으면 좋겠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발사 시각이 다가올수록 관람객들은 들뜬 표정과 함께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관람객들은 누리호가 치솟을 예정인 나로우주센터를 배경 삼아 기념사진을 찍고, 미세먼지 없는 하늘을 가리키며 '장관이다'고 감탄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가족과 함께 온 초등학교 6학년생 이예원(10)양은 "어제 갑작스레 발사가 취소됐던 이곳에서 하룻밤 잤다"며 "동생 꿈이 미합중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원인데, 오늘은 꼭 성공했으면 좋겠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희망을 담은 작은 손을 꼭 쥐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