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2위 자동차 제조업체 체리가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 세계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2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체리는 신차 및 기술 개발 자금 조달과 세계 시장 확장을 위해 홍콩 증시 기업공개(IPO)를 신청했다. IPO 주관사는 중국국제금융공사(CICC), 화타이증권, GF증권 홍콩이 맡았다. 다만 조달 금액과 상장 일정 등 세부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 체리의 기업 가치는 1000억위안(약 140억달러) 수준으로 평가되며, 이번 IPO를 통해 체리는 최대 10억달러(약 1조33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체리는 티고, 아리조 등의 브랜드로 알려진 자동차 업체로, 판매량 기준 글로벌 11위에 올라 있다. 1997년 설립된 이후 2001년부터 100개국 이상에 1300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했다. 작년 1~9월 113억위안의 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수준이다. 우측 핸들 시장과 유럽 진출에 이어 북미, 일본, 한국 등 진입 장벽이 높은 시장 진출도 가속화하고 있다.최근 홍콩 증시에서 중국 기업의 IPO가 활기를 띠고 있다. 중국 최대 신선음료 체인 ‘미쉐(Mixue)’는 3일 IPO를 통해 34억5000만홍콩달러(약 4억4350만달러)를 조달했다. 이 회사의 IPO엔 홍콩 투자자의 신청이 배정 물량의 5200배 이상으로 들어왔고, 국제 청약은 35배를 초과했다. 압도적인 수요에 회사는 홍콩 청약에 더 많은 주식을 재배정해야 했다.이날 홍콩 증시에 데뷔한 미쉐 주가는 공모가 대비 43.51% 급등한 주당 290.60홍콩달러로 마감했다.미쉐의 경쟁사 구밍홀딩스는 이달 초 주식 매각으로 18억1000만홍콩달러를 조달했고, 상하이에 있는 장난감 제조업체 블록스도 지난
유럽이 ‘우크라이나 구하기’에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간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나자 영국,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이 역사적 갈림길에 섰다”며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에 주도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하지만 미국의 참여 없이 실질적인 우크라이나 안전 보장이 이뤄지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스타머 “의지의 연합 결성”유럽 정상들은 2일(현지시간)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주재로 런던 랭커스터하우스에서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어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 대책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2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의 정상회담이 고성이 오가는 설전 끝에 파행으로 마무리된 뒤 스타머 총리의 긴급 요청으로 성사됐다.회의엔 스타머 총리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 등 유럽 주요국 정상,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참석했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사무총장도 자리를 함께했다. 총 20여 개국 정상이 모습을 드러냈다. 사실상 미국을 제외하고 EU와 NATO가 비상대책회의를 연 것이다.스타머 총리는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정상들이) 우크라이나의 협정을 수호하고 평화를 보장할 ‘의지의 연합’(Coalition of the willing)을 발전시키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다수 국가가 우리가 개발 중인 계획에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rdq
폐렴으로 병원에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흘째 안정적 상태를 유지 중이라고 교황청은 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은 교황이 입원한 지 18일째 되는 날이다.교황청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교황이 지난밤 평온하게 숙면했다"고 전했다. 교황은 다균성 감염에 따른 호흡기 질환으로 지난달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다.양쪽 폐에서 폐렴이 확인되는 등 상태 악화로 18일째 입원 중이다. 2013년 3월 즉위 이래 최장기간이다.지난달 22일 교황청은 교황의 병세가 위중하다고 알렸다. 당시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교황은 고유량 산소 치료 등을 받으며 회복 기미를 보였고 같은 달 26일부터는 교황청이 '위중하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지난달 28일 다시 구토와 함께 일시적 호흡 곤란 증세가 나타났고 교황은 인공호흡기 치료와 고유량 산소 공급을 받았다. 이틀 뒤인 지난 1일부터는 다시 교황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는 언론 공지가 나왔고 전날엔 교황청이 인공호흡기 치료가 불필요해졌다고 알렸다.교황의 신체 지표는 안정을 되찾아가고 있지만 교황청은 퇴원이 가능한 수준으로 교황이 건강을 회복할지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