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서 전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와 정인섭 전 한화에너지 대표도 함께 사내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기타 비상무이사로 이사진의 일원이 돼 한화오션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사외이사로는 미국 조지 H.W 부시(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의 손자이자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지사의 아들 조지 P. 부시(마이클 앤 프리드리히 로펌 파트너), 이신형 대한조선학회 학회장, 현낙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 김재익 전 KDB인프라자산운용 대표이사, 김봉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참여한다.
주총에 이어 이날 중 한화그룹이 대우조선에 대한 2조원 규모 유상증자 주금 납입을 완료하면 지분 49.3%로 대주주가 되고 인수 절차는 최종 마무리된다.
잠수함, 구축함 등 대우조선의 특수선 분야 역량을 흡수한 한화는 기존의 항공우주·지상 방산에 해양 분야까지 더해 육해공 종합 방산업체로 몸집을 키워 '한국판 록히드마틴'에 다가서게 됐다.
앞서 한화그룹은 2008년 대우조선 인수를 처음 시도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당시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온 데다, 산업은행이 한화의 대금 분납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아 인수가 무산됐다.
이후 대우조선 인수에 재도전한 한화는 작년 9월 정부 논의를 통해 인수 주체로 다시 선정됐고, 해외 경쟁당국 승인을 거쳐 올 4월 최종 관문인 한국 공정거래위원회 승인까지 통과했다.
공정위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함정과 함정 부품 등 방위산업 제품 입찰 과정에서 경쟁 제한 효과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경쟁사 차별 및 영업비밀 유출 금지 등 3개 조건을 내걸고 인수를 승인했다.
인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경영 정상화 작업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우조선은 적자 규모를 줄여오기는 했으나, 올 1분기에도 62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고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1천858%에 달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현대차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미국 조지아주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에서 아이오닉 5·9를 생산하고 혼류 생산 시스템을 구축해 하이브리드 모델도 추가할 계획"이라며 "미국 내 현지화 전략으로 어떠한 정책 변화에도 유연히 대응하겠다"라고 밝혔다.무뇨스 사장은 미국뿐 아니라 유럽, 중동 등 지역에서도 맞춤형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유럽은 전기차 신모델 출시와 규제 대응 엔진 탑재 등으로 환경 규제에 적기 대응할 계획"이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와 함께 CKD 생산 기지를 구축해 중동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무뇨스 사장은 또 "주요 세그먼트 및 파워트레인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하이브리드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연구개발(R&D) 프로세스 최적화 및 생산 증대 방안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전기차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무뇨스 사장은 "지난해 8월 향후 10년간 900억 달러를 투자해 신형 전기차 21종 등 글로벌 전기차 200만대 판매 목표를 제시했다"며 "아이오닉 라인업을 지속 확장해 더 큰 규모의 경제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마지막으로 무뇨스 사장은 "조직 문화를 최적화하고 글로벌 원팀으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품질과 안전 원칙에 있어서는 절대 타협하지 않으며, 고객 가치 극대화를 위해 설계, 제조, 판매 및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든 차량에서 최고의 품질을 달성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
친환경 흐름에 따라 단종됐던 경유 1t 트럭이 중고차 시장에서는 여전히 인기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20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공식 웹 사이트 및 애플리케이션(앱) 검색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경유 파워트레인의 현대차 포터2와 기아 봉고3을 찾는 소비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구체적으로 올해 1~2월 포터2와 봉고3 경유 모델의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 5% 증가했다. 회사는 △포터2 CRDi 카고 △더 뉴 봉고3 트럭 CRDi 카고 등 경유 모델의 평균 시세 하락률은 전월 대비 변함없는 0%로 안정적 수준이다.케이카 관계자는 "중고차 시세는 통상 1개월마다 1% 내외로 하락하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시세를 유지한 것은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포터2와 봉고3 경유 모델은 2023년 11월부터 생산이 중단되고, LPG 및 전기 모델 중심으로 생산되고 있다. LPG 모델은 충전 인프라 부족, 전기 모델은 충전 시간과 주행 거리 제약으로 인해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가 많다.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은 연비가 뛰어난 경유 모델을 여전히 선호하지만, 신차 공급이 중단되면서 중고차 시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조은형 케이카 PM팀 애널리스트는 "경유 1t 트럭 차량은 연비 효율이 뛰어나고 장거리 운행에 적합해 한동안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해 경 차량 공급이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특정 모델의 인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현대차그룹의 로보틱스 자회사인 보스턴다이내믹스가 20일(한국시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아틀라스가 인간처럼 걷고, 뛰고, 기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아틀라스는 사람처럼 걷거나, 속도를 조절해 뛰고 자기 팔과 다리를 이용해 사람처럼 기는 모습이 담겼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해당 영상에서 "아틀라스는 인간 움직임 캡처 등의 참조를 사용한 발달한 강화 학습 훈련을 시연하고 있다"라며 "보스턴다이내믹스와 로보틱스&인공지능(AI) 연구소(RAI 연구소)와의 연구 파트너십 일환으로 수행됐다"고 밝혔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RAI 연구소와 제휴해 강화학습 기술을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RAI 연구소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창립하고, 30년간 이끌었던 마크 레이버트 전임 최고경영자(CEO)가 2022년 설립한 연구개발 전문 기업이다. 양사는 이를 기반으로 로보틱스 AI 관련 연구를 점차 확대해나갈 계획이다.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