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화가' 김창열 평창동 자택,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등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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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전 30년간 작품활동 한 곳…우규승 건축가 설계
'물방울 화가'로 잘 알려진 고(故) 김창열 화백이 작고 전까지 30년 이상 작품활동을 했던 집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으로 등록됐다.
서울시는 11일 열린 제9차 건축자산전문위원회에서 김창열 화백의 집(종로구 평창동 412-11)을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하기로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평창동 집은 은관문화훈장(2012),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2017),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분(2017) 등을 수상하며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들어온 김창열 화백이 2021년 작고하기 전까지 30년간 작업 활동을 한 곳이다.
건축자산전문위원회는 김창열 화백이 작고 전까지 작품활동을 했던 역사적 흔적, 저명한 건축가가 주변 자연과 조화롭게 만들어낸 예술·경관적 가치, 개방 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 여러 방면에서 가치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종로구가 집을 매입한 뒤 건축물이 지닌 가치를 보전하고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신청했다.
1984년 김창열 화백의 부탁으로 우규승 건축가가 설계한 평창동 주택은 638.3㎡ 대지에 지어진 지하 2층∼지상 2층의 콘크리트조 건물이다.
건축 연면적은 459.57㎡이며 구조와 재료 등 초기형태가 잘 보존돼있다.
우규승 건축가(1941∼)는 88올림픽 선수촌아파트, 하버드대학교대학원 기숙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환기미술관 등을 설계했다.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물성·기술의 활용과 유기적 공간 설계가 뛰어난 건축가로 꼽힌다.
서울시 우수건축자산은 문화재적 지정이 아니라 활용 가치에 중심을 둔 진흥 개념의 지원 제도다.
소유주가 건축문화 진흥과 지역정체성 형성에 기여할 건축자산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등록된다.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되면 건축물의 특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건축법과 주차장법 등에 따라 건폐율, 조경면적, 공개공지, 주차장 확보 등 일부 규정을 완화해 적용받는다.
우수건축자산에는 현대건축의 거장인 고 김정수 건축가가 설계한 서울공예박물관(제5호),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구 샘터사옥(제11호), 김중업 건축가가 1983년 설계한 사직동주택(제12호) 등이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삶과 시대가 녹아있는 건축자산을 오롯이 보전하고 미래세대가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우수한 지역자산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서울시는 11일 열린 제9차 건축자산전문위원회에서 김창열 화백의 집(종로구 평창동 412-11)을 우수건축자산 제13호로 등록하기로 의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평창동 집은 은관문화훈장(2012), 프랑스 문화예술 공로훈장(2017), 제62회 대한민국예술원상 미술부분(2017) 등을 수상하며 오랜 기간 프랑스에서 활동하다 한국으로 들어온 김창열 화백이 2021년 작고하기 전까지 30년간 작업 활동을 한 곳이다.
건축자산전문위원회는 김창열 화백이 작고 전까지 작품활동을 했던 역사적 흔적, 저명한 건축가가 주변 자연과 조화롭게 만들어낸 예술·경관적 가치, 개방 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 등 여러 방면에서 가치와 잠재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종로구가 집을 매입한 뒤 건축물이 지닌 가치를 보전하고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서울시 우수건축자산 등록을 신청했다.
1984년 김창열 화백의 부탁으로 우규승 건축가가 설계한 평창동 주택은 638.3㎡ 대지에 지어진 지하 2층∼지상 2층의 콘크리트조 건물이다.
건축 연면적은 459.57㎡이며 구조와 재료 등 초기형태가 잘 보존돼있다.
우규승 건축가(1941∼)는 88올림픽 선수촌아파트, 하버드대학교대학원 기숙사, 국립아시아문화전당, 환기미술관 등을 설계했다.
재료의 특성을 최대한 살리면서 물성·기술의 활용과 유기적 공간 설계가 뛰어난 건축가로 꼽힌다.

소유주가 건축문화 진흥과 지역정체성 형성에 기여할 건축자산을 신청하면 심의를 거쳐 등록된다.
우수건축자산에 등록되면 건축물의 특성을 유지하는 범위에서 건축법과 주차장법 등에 따라 건폐율, 조경면적, 공개공지, 주차장 확보 등 일부 규정을 완화해 적용받는다.
우수건축자산에는 현대건축의 거장인 고 김정수 건축가가 설계한 서울공예박물관(제5호), 고 김수근 건축가가 설계한 구 샘터사옥(제11호), 김중업 건축가가 1983년 설계한 사직동주택(제12호) 등이 있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역사 문화적으로 의미 있는 공간을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할 수 있게 됐다"며 "우리의 삶과 시대가 녹아있는 건축자산을 오롯이 보전하고 미래세대가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우수한 지역자산을 지속해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