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김정은 스승' 현철해 띄우며 "충신의 귀감"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망 1주기를 맞은 현철해 전 조선인민군 원수 묘소를 참배한 것을 부각하며 간부들의 충성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9일 평양 형제산구역 애국열사릉을 찾아 '스승' 현철해 묘소를 참배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혁명의 새 승리를 향하여 억세게 전진하는 투쟁대오 속에 현철해 동지는 우리 모두가 따라배워야 할 충신의 귀감으로 살아있다"면서 "수천수만의 충신의 대오가 대를 이어 억세게 자라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기 현철해의 공헌을 돌아보며 "위대한 장군님의 그림자", "충신 중의 충신", "신념과 의리의 인간" 등의 표현으로 그를 치하했다.

그러면서 "일찍부터 위대한 장군님(김정일) 그대로이신 총비서(김정은) 동지의 걸출한 위인상을 몸 가까이에서 뵈온 현철해 동지"라며 김 위원장과 현철해의 남다른 '인연'도 강조했다.

현철해는 노동당에서 정치국 위원, 중앙위 위원, 중앙군사위 위원 등을 맡은 군부의 핵심 인물로 김정일 체제에서 김정은의 '후계자 교육'을 담당했다.

그가 지난해 사망했을 당시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국가장의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국장을 치렀고, 이례적으로 4·25문화회관에 안치하는 등 극진한 예우를 갖췄었다.

신문은 김 위원장이 과거 현철해 관련 자료를 조선혁명박물관의 '혁명전우관'에 전시할 것을 지시했다면서, 지난해 10월 밤에는 전시를 완료했다는 보고를 받고 전시된 자료를 직접 봐야한다며 박물관을 찾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지금까지 한 일군(간부)의 자료를 이렇게 전시한 적은 없었다"면서 "당을 충직하게 받들어온 인민군대의 정치 일군이었던 현철해 동지의 한생은 군정 간부들이 따라배워야 할 귀감"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