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했다.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탑승한 프랑스 정부 전용기는 20일 오후 3시30분께 히로시마 공항에 도착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것은 처음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초 G7 정상회의에 온라인으로 참가하기로 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을 탈환하기 위한 대반격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기 위해 전격적으로 일본 방문을 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일본에 앞서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서유럽 주요국을 순방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 외에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과 양자 회담을 한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원자폭탄 투하의 참상을 전하는 히로시마 평화기념자료관 관람과 위령비 헌화도 검토 중이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