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이적 주가 700배…'오운완' 세대에 통한 음료 [바이 아메리카]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에너지드링크 신흥강자 '몬스터 베버리지(MNST)'
맨 정신으로 도저히 하기 힘든 도전에 꼭 붙어 다니는 이 브랜드의 마케팅을 그대로 따라잡아 성공한 회사가 있습니다.
코로나 기간에는 오히려 매출 신기록을 쓰고, 전세계 주식들이 휘청이는 요즘에도 사상 최고가를 달리는 괴물같은 기업 얘기입니다.
롯데에서 선보인 핫식스와 비타500, 박카스 등 저카페인 음료 선전에도 인기는 여전합니다. 에너지드링크 시장이 성장하면서 원조격인 레드불의 소비 연령이 넓어지고, 점유율 변화가 일어나는 중인데, 이 틈새를 노려 카페인 함량을 최대로 높이고 용량을 키운 전략의 에너지음료가 시장을 잠식하기 시작합니다.
바로 보다 더 과격하고 더 각성된 듯한 이미지를 내세워 점유율을 따라 잡은 오늘의 주인공, 미국 몬스터 베버리지입니다.
그러다 1990년 남아공 출신 로드니 색스 최고경영자와 힐튼 슐로스버거 현재 부회장이 컨소시엄으로 인수했는데, 두 사람이 2012년 몬스터 베버리지로 사명을 바꿔 본격적인 시장 제패가 시작된 셈이죠.
레드불보다 20년 늦게 마케팅을 시작한 셈인데, 그런데도 2020년 기준 점유율 39%로 따라붙었고, 대표 브랜드인 몬스터 에너지 드링크로만 연간 7조 8천억원을 벌어들인 엄청난 기업입니다. 물론 컨소시엄을 만든 두 경영자도 억만장자에 올라있기도 하죠.
레드불이 익스트림 스포츠에 로고를 홍보하는 방식을 쓰는데, 몬스터 베버리지는 타깃을 더 좁히고, 마치 헐크나 울버린이 할퀸 것 같은 형광색의 로고로 UFC 격투기를 오랫동안 장식하며 팬 수요를 넓혀왔습니다.
또 스포츠 종류마다, 소비하는 지역마다 판매하는 브랜드도 다르게 만들었는데, 모터스포츠 연료를 연상케하는 번,(Burn), NOS, 풀스로틀, 호주 시장과 음악 콘서트 후원에 맞춘 각각의 브랜드와 디자인을 선보여왔죠.
그런데 몬스터 에너지가 레드불의 빈자리를 겨냥한 마케팅만으로 이렇게 성장한 건 아녜요. 2014년 세계 최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에 19.3% 지분과 생산 기능을 넘겨주고 에너지음료 브랜드만 압축해 키웠는데, 신의 한 수라고 할 수 있어요.
코카콜라 회사가 브랜드만 있고, 음료 넣는 제조기능은 따로 떼어냈거든요. 비용이 많이 들고 수익을 남기기 어려운 분야라서 그래요.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기능을 LG생활건강이 대신 맡고 있는데, 몬스터에너지 역시 제조기능을 지역마다 위탁하면서 브랜드 수익성을 크게 높였다고 할 수 있는 겁니다.
경기 둔화 우려로 다른 경쟁업체들 판매가 주춤할 때 레드불과 몬스터에너지 브랜드만 매출 증가를 이어갈 만큼 성장 속도에서 차이를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아쉬운 부분은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도 무배당 정책을 고수하기로 했다는 겁니다. 5억 달러 정도 자사주를 매입하기로 한게 전부예요. 그런데도 주가 수익비율은 여전히 30배 수준이고, 월가에서 2분기에도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수 있다면서 모건스탠리, RBC캐피탈, 웰스파코가 비중확대 의견을 내는 기대주이기도 합니다.
레드불을 밀어내기 위해 시장 지배력을 키우고, 괴력을 발휘해 온 몬스터 베버리지와 같은 기업이 지금의 전설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