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무기 의존 탈피' 인도 무기 생산액 작년 대비 12% 증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인도의 무기 자체 생산액이 크게 증가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는 그간 러시아에 무기를 적잖이 의존해 왔지만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에서의 군수품 수입이 어려워지자 자력 생산에 나선 결과다.

인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2022∼2023년 회계연도 방위산업 생산액이 직전 회계연도와 비교해 12% 증가한 1조700억 루피(약 17조2천억 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민간 방위업계 데이터가 추가되면 액수는 이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

인도 국방부는 "정부는 방위산업계 및 관련 단체와 지속 협력해 이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국내 방위생산을 촉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수년간 정부가 허가한 방위산업 라이선스도 이전 대비 약 3배 늘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여년간 세계 최대 무기 수입국으로 불려온 인도는 그간 무기 수입의 절반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해 왔다.

올해 기준 지난 5년간 인도가 수입해온 러시아제 무기는 130억 달러(약 17조2천억원) 규모로 집계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는 러시아산 방공 시스템을 비롯한 각종 무기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인도는 또 미국 등 서방의 제재로 러시아와 달러 결제가 막히면서 20억 달러(약 2조6천억 원)가 넘는 무기 거래 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기도 하다.

이런 상황 속 인도 정부는 러시아에 대한 무기 수입 의존도를 줄이려 노력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자체 무기 생산이 늘면서 방산 수출도 늘었다.

인도의 이번 회계연도 무기 등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1천600억 루피(약 2조5천억 원)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