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기 기자 "요즘 청소년 문제가 시끌한 데 아직 우리사회의 미래가 밝다는 생각을 하게 한 장면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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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건너던 장애 노인 도운 청소년들'에 영동군 홈피 칭찬글
지난 15일 충북 영동군 인터넷 홈페이지 '군수와의 대화' 코너에는 길 건너던 장애 노인을 돕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담긴 사진 3장과 함께 칭찬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가 하루 전 퇴근길 영동읍 계산리의 횡단보도에서 목격한 훈훈한 장면을 소개한 글이다.

그는 "보행자 신호등이 점멸등으로 바뀐 상황에서 몸이 불편한 노인이 휠체어를 끌고 느릿느릿 횡단보도를 걷자 이를 본 청소년 2명이 재빨리 온 길을 되돌아가 이동을 도왔다"며 "두 사람의 선행에 지나던 차량들도 일제히 비상등을 켜고 한참을 기다려줬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모두가 바쁜 퇴근 시간인데도 두 사람이 망설임 없이 달려가 노인을 안전하게 에스코트했다"며 "사소한 일 같지만 두 사람의 선행에 가슴이 따뜻해졌다"고 덧붙였다.

이곳은 국도 4호선과 상가 등이 연결돼 하루 종일 교통이 복잡한 곳이다.

정영철 영동군수는 댓글을 통해 "위급한 상황에서 아름다운 선행을 펼친 두 청소년을 찾아내 표창하고 격려하겠다"고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