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지난 9일 오스트리아 에너지기업 OMV와 ‘모듈 기술 적용 및 에너지 전환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오스트리아 빈의 OMV 본사에서 열린 체결식엔 남궁홍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알프레트 슈테른 OMV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삼성엔지니어링은 OMV가 진행하는 플랜트 프로젝트의 현장 리스크를 줄이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모듈 기술을 지원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세계 16개 플랜트 프로젝트에 적용해온 모듈 기술을 OMV의 플랜트에도 도입한다.

두 회사는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했다. OMV는 2030년 탄소 중립을 위해 지속 가능한 연료 도입을 늘리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은 수소 기술을 바탕으로 OMV의 사업에 동참할 계획이다. 두 회사의 기술력과 경험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유럽 최대 에너지 기업인 OMV는 유럽 미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 탐사, 시추, 정유, 가스, 석유화학, 주유소 등 광범위한 사업을 하고 있다.

남궁 사장은 “유럽 에너지 시장 본격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하는 한편 에너지 전환 시대의 솔루션 공급자로 거듭나겠다”며 “저탄소 사업에서 파트너십을 맺어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