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협의체 구성해 오염수 방류 적극 대처"
"일본 오염수, 떠들 필요 없다"…천영기 통영시장, 발언 사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 문제를 두고 무대응이 최선이라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이 됐던 천영기 경남 통영시장이 해당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천 시장은 16일 공식 입장문을 배포하고 "본의 아니게 보도된 내용으로 통영 시민과 수산인, 그리고 관계자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말했다.

천 시장은 "최근 우리 통영 수산물이 잘 안 팔려 고전하고 있다.

여기에 최대 난제인 일본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수산 분야 피해가 불 보듯 뻔해 시장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에서 한 발언이었다"며 "정부와 경남도, 우리 통영시가 힘을 합쳐 잘 대처해 나가겠다는 취지였으나 잘못 표현한 부분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이어 "지난 2월과 이번 달에도 정책 회의 때 오염수 방류 관련 대응책을 마련하고 일본산 수입 수산물 원산지 특별 지도 단속에 홍보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며 "오염수 방류에 관한 각국 반응과 인체에 끼치는 영향 등 여러 부문을 분석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의 대응 계획도 밝혔다.

우선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각 기관의 역할을 나눈 뒤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또 수산물 유통과 생산, 위판 때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고, 각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 체계를 구축해 시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천 시장은 "통영시가 대한민국 수산 1번지로서 명성을 되찾을 수 있게 더 노력하겠다"며 "다시 한번 시민에게 사과드리고 시민과 수산인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천 시장은 지난 11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관한 대응에 대해 "대책은 갖고 있지만 시끄럽게 떠들 이유가 없다.

오염수 이야기를 하면 통영 수산물이 안 팔린다"고 말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