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레일 레일부 등 전면 재시공 후 내년 하반기 운행 목표
1년 6개월째 멈춘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재운행 추진
2021년 11월 운행 도중 발생한 탈선 사고로 1년 6개월째 휴장 중인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이 내년 하반기 다시 운행을 시작한다.

통영시는 최근 모노레일 재운행 계획을 확정 짓고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시는 그동안 모노레일 운영 방안을 두고 고심해왔다.

지난해 실시한 안전진단 용역에서 하부 구조물을 전면 재시공 할 땐 최대 약 100억원이 드는 것으로 나오면서 철거하는 방안도 검토됐었다.

하지만 모노레일 기초부와 레일부를 전면 재시공하고 모노레일을 기존 8인승에서 7인승으로 교체하는 등의 방법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이에 필요한 예산은 59억7천만원으로 잡았다.

시는 지난달 1차 추경을 통해 47억원을 확보했다.

나머지 12억7천만원은 통영관광개발공사가 민간 투자 등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시는 모노레일 시공사 측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통해 예산을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 뒤 하반기 중 다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손해배상 소송은 시가 단독으로 할지 통영관광개발공사와 같이 할지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놓고 모노레일을 다시 시민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욕지도 모노레일은 욕지면 동항리 여객선 선착장부터 천왕산 대기봉까지 2.1㎞ 구간을 오가는 열차로 사업비 117억원이 투입돼 2019년 12월 14일 개장했다.

본격 운행을 시작한 2020년 약 7만명이 입장했고 2021년(11월 기준)에는 11만명이 찾으면서 지역 관광 상품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2021년 11월 28일 모노레일이 하부 역사로 들어오다 5m 높이에서 탈선해 8명이 다치면서 이후부터 운행이 중단돼 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