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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전국플랜트건설노조 경인지부는 16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협력업체 소속으로 일하는 셀트리온 3공장 건설 노동자들은 하루하루 지내기 힘든 근로 조건을 참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잠깐이라도 편하게 휴식해야 다음 작업의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상식"이라며 "발주처와 원청은 직접 나서서 화장실과 식당, 탈의실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지난 4일 건설 노동자 12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화장실과 식당 현황에 대해 82명(64.5%)이 '매우 부족하다', 45명(35.5%)이 '부족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휴게실과 관련해서도 노동자 113명 중 80명(70.7%)이 '매우 부족하다', 33명(29.2%)이 '부족하다'고 답변한 것으로 파악됐다.
노조 관계자는 "노동자들은 화장실이 부족해 기본적인 용변을 제대로 볼 수도 없고 식당 공간도 협소해 점심시간 상당 부분을 대기하는 데 허비한다"며 "휴식 시간에는 공구실이나 맨바닥에 박스를 깔고 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송도에 1공장(10만ℓ)과 2공장(9만ℓ)을 가동 중이며 3공장은 송도에 6만ℓ 규모로 지어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