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형 통합학교' 첫 시험모델…주민 이용 수영장 등도

경기 수원시에 들어설 미래형 통합학교인 곡반3초중교(가칭)의 기공식이 16일 열렸다.

'유·초·중에 주민시설까지'…수원 곡반3초중교 기공식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 주최로 권선구 권선동 이 학교 부지에서 열린 기공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이재준 수원시장,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수원교육지원청 박준석 교육장,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이 학교가 문을 열면 학교 과밀과 학생 통학 안전 문제를 비롯해 인근 7천세대 대규모 아파트 단제가 있음에도 복지문화시설이 없다는 문제가 한꺼번에 해결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앞으로 전국 곳곳에 제2, 제3의 미래형 통합학교가 생겨나길 바란다"고 축사했다.

이 시장은 기념사에서 "전국 최초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에 주민시설까지 복합화된 첫 실험모델로 마을이 학교이고 학교가 마을이 되는 시설을 만들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했다.

임 교육감은 "교육감 출마 당시 세웠던 목표 중 하나가 지역사회가 갖는 교육적 역량을 학생 교육과 연결하자는 것이었는데 그러려면 이렇게 주민과 함께 공유하면서 운영되는 시설이 전제되어야 한다"며 "이런 시설이 원활하게 지어지도록 교육부와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곡반3초중교는 2025년 3월 개교 목표로 1만2천272㎡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로 지어진다.

유치원 4학급, 초등 18학급, 중 12학급, 특수 1학급 등 총 35학급으로 편성된다.

복합시설은 지하 2층~지상 3층이며, 수영장과 북카페, 다목적강당, 컴퓨터실 등이 마련돼 수업 시간에는 학생이 사용하고 방과 후에는 주민이 이용한다.

이 학교는 설립 계획 당시부터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과정의 통합 또는 연계 운영을 내세운 미래형 통합학교를 표방해 주목받았다.

학년 간 벽을 허물고 교육과정을 연계해 미래 시대를 대비하겠다는 게 목표이지만 구체적인 운영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수원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제를 바꾸는 부분과 초등학교 교사와 중학교 교사를 어떻게 배치할지와 관련해서는 초·중등교육법 개정과 같은 근거가 필요해 그 부분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며 "여러 관계기관, 연구기관과 협력해 교육과정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