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우농장 3곳에서 4년 만에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인접지역인 보은군에도 방역 비상이 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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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보은군에 따르면 보은읍에서 한우 176마리를 키우는 A 농장이 전날 구제역이 발생한 청주 B 농장과 동일인 소유다.
보은농장은 관리인을 따로 두고 있지만, 최근 농장주가 두 곳을 교차 방문한 사실 등도 확인됐다.
군은 A 농장에서 의심 증세가 있는 소 32마리를 분류해 긴급 항원검사를 했으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군은 그러나 이 농장에 대해 이달 31일까지 이동제한 조치하고 방역과 예찰을 강화하는 중이다.
또 청주 발생농장을 드나든 축산차량과 간접 역학관계가 확인돼 한우농장 99곳에 대해서도 접촉일로부터 2주간의 이동제한 조처를 내렸다.
이와함께 군청 안에 구제역 방역본부를 설치하고, 방역차량 4대를 긴급 투입해 한우농장 주변을 집중소독하는 중이다.
군 관계자는 "관내 우제류 농장 868곳과 축산차량 403대에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파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은군은 청주와 더불어 충북 최대 축산단지로 꼽힌다.
소 4만2천마리와 돼지 2만6천800마리, 염소·사슴 6천마리 등이 사육된다.
이 지역서는 2017년 2월 구제역이 발생, 953마리의 소를 매몰 처분한 쓰라린 경험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