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제작진, 크론병 묘사 사과…"세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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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닥터 차정숙' 제작진은 JTBC 시청자 게시판에 공식 입장문을 올리고 "특정 질환 관련 에피소드로 환자와 가족들께 상처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에피소드는 크론병 증세 중에서도 중증도 만성 합병증을 가진 환자의 특정 케이스를 다루려 했으나 일반적인 크론병의 사례가 아니라는 설명이 미흡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의학 전문 지식이 없는 등장인물이 한 대사가 특정 질환에 부정적 인식을 키울 수 있다는 점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논란이 된 것은 극 중 크론병 환자를 향해 장인이 "어떻게 이런 못된 병을 숨기고 결혼할 수가 있냐, 내 딸 인생을 망쳐도 분수가 있지"라고 말했고, 장모가 "이 병 유전도 된다면서"라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서다.
이후 JTBC 시청자 게시판에는 크론병에 관한 잘못된 인식을 만들었다며 이 부분을 편집하라는 요구가 빗발쳤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4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되기도 했다.
한편 전문가들에 따르면 크론병은 소화계에 염증이 일어나는 만성 질환으로 분류되며, 발병 원인이 정확히 알려지지 않은 질병 중 하나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