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북부지검 형사5부(박경섭 부장검사)는 경기방송 재허가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10일 방송통신위원회와 경기 수원시청을 압수수색 중이다.검찰은 이날 오전 정부과천종합청사 내 방통위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2019년 경기방송 재허가 심사 관련 업무기록 등을 확보하고 있다.경기방송은 2019년 방통위로부터 지역 청취자 청취권 보호가 필요하다는 등의 이유로 유효기간 4년의 조건부 재허가 승인을 받았다. 이에 2019년 문재인 당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서 경기방송 기자 김예령 씨의 공격적인 질문 태도가 발단이 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경기방송 이사회는 결국 이듬해 3월 방송사업을 접기로 했다.검찰은 경기방송 폐업 이후 수원시가 방송국 부지를 근린생활시설에서 방송통신시설로 용도변경하는 과정이 적절했는지도 들여다볼 것으로 전해진다.공정언론국민연대는 지난해 10월 이같은 의혹을 제기하면서 한상혁 방통위원장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태영호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에서 스스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태 최고위원은 10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저는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 그동안의 모든 논란은 전적으로 저의 책임이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태 최고위원은 "제 부족함으로 최근 여러 논란을 만들어 국민과 당원들, 당과 윤석열 정부에 큰 누를 끼쳤다"며 "저의 논란으로 당과 대통령실에 누가 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그러면서 "이제부터 백의종군하며 계속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의 성공을 위해 분골쇄신하겠다"며 "제게 주어진 역사적 사명만을 생각하며 앞으로 뚜벅뚜벅 나아갈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태 최고위원은 '제주 4·3은 북한 김일성 지시'라는 발언,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 관련 'Junk(쓰레기) Money(돈) Sex(성) 민주당. 역시 JMS 민주당'이란 내용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 게시,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논란을 부른 '녹취 유출 파문' 등으로 당 윤리위에 회부돼 징계 심사가 진행 중이었다.윤리위는 이날 오후 6시 전체회의를 열고 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당초 지난 8일 회의에서 징계 수위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소명 자료 제출 등 추가 사실관계 확인이 필요하다며 이날로 결정을 미뤘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지난 8일 브리핑에서 "'정치적 해법'이 등장한다면 거기에 따른 징계 수위는 여러분이 예상하는 바와 같을 것"이라며 자진 사퇴 결정이 징계 수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