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뇨·하수에 음식물까지"…김해 화목동 주민, 통합처리장 반대
분뇨, 하수 처리시설이 있는 경남 김해시 화목동 주민들이 김해시가 추진하는 폐기물 통합 처리시설 설치 사업 철회를 요구했다.

김해시 화목동 주민 10여명은 9일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폐기물 통합처리시설 반대 기자회견을 했다.

이들은 "그동안 폐기물 처리시설 악취와 싸워왔는데, 김해시가 또 주민들 생존권을 묵살한 채 음식물 찌꺼기까지 처리하는 통합시설을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해시가 주민동의를 받지 않고 폭발 위험성이 있는 바이오가스화 시설을 설치하려 한다"고 성토했다.

이들은 사업 철회를 요구하고,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김해시 화목동에는 분뇨, 하수처리장이 있다.

김해시는 예산을 절감하고 탄소 중립에 동참하겠다며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 시설 설치사업'을 올해 시작했다.

김해시는 국비와 지방비 등 997억원을 들여 화목동 처리장에 하수 찌꺼기, 분뇨 외에 진영읍 시설에서 별도 처리하던 음식물 찌꺼기 처리시설까지 통합 처리하는 시설을 2028년까지 설치한다.

음식물, 하수 찌꺼기, 분뇨를 통합 처리할 때 나오는 바이오가스로는 전기, 수소를 생산한다.

김해시는 "주민과 대화, 소통해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