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자문위 오늘 소집…질병청 "단계 하향 신속 확정할 것"
코로나 위기 하향 논의 시작…위기평가회의 이르면 내일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국제보건 비상사태 해제에 맞춰 정부가 8일 국내 위기단계 하향 논의를 시작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문가 자문 기구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회'가 이날 오후 코로나19 위기단계 하향과 방역조치 전환을 안건으로 회의를 개최한다.

이어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이르면 9일, 늦어도 주중반에 위기평가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WHO의 코로나19 비상사태 해제 직후인 지난 6일 지영미 질병청장이 "전문가 자문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현재의 심각 단계에서 경계 단계로 하향 조정하는 방안을 신속히 확정하겠다"고 밝힌 만큼, 사실상 이번주 내에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

감염병 위기 단계 조정은 국가위기관리기본지침과 감염병 재난 위기 관리표준매뉴얼에 따라 위기평가회의를 거쳐 시행한다.

코로나19 관련 최종 의사결정 기구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는 이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 주에는 개최될 전망이다.

중대본 본부장인 한덕수 국무총리는 현재 해외순방 중이며 오는 11일 귀국할 예정이다.

오는 10일 장관 주재로 중대본을 열어 코로나19 위기 단계 하향을 다룰 수는 있으나, 통상 방역조치 전환 등 국민 일상에 영향이 큰 안건은 총리가 직접 주재하는 중대본 회의에서 다뤄온 전례를 보면 한 총리 귀국 후 중대본이 열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아울러 2월 중순부터 중대본 회의를 주 2회(수·금)에서 매주 수요일 주 1회로 줄여서 개최하고 있어 중대본 일정은 다소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위기 하향 논의 시작…위기평가회의 이르면 내일
정부가 3월 말 발표한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에 따르면 코로나19 위기 단계를 '경계'로 낮추면 '1단계 조치'가 시행된다.

1단계 조치로 확진자 격리 기간은 7일에서 5일로 줄어들고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이 중단된다.

입국 후 3일 이내에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권고하는 검역 조치가 종료되며 거의 매일 발표하고 있는 신규 확진자 등 관련 통계는 주간 단위 발표로 전환된다.

범정부 차원의 중대본이 주도하는 재난 관리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가 맡게 된다.

의료기관 마스크 착용 의무와 감염취약시설 보호 조치 등은 유지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