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드라마 촬영 중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인 병산서원을 훼손한 사건이 검찰에 넘겨졌다. 경북 안동경찰서는 10일 KBS 드라마 현장 소품팀 관계자 3명을 병산서원 훼손 혐의(문화유산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 위반)로 검찰 송치했다고 밝혔다. 안동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 측은 KBS가 외주를 준 현장 소품팀 팀장과 직원들이 문화재를 훼손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 만대루와 동재 나무 기둥 여러 곳에 소품용 모형 초롱을 달기 위해 못질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촬영팀은 소품용 모형 초롱 6개를 달기 위해 만대루 나무 기둥에 못 자국 5개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다. 못 자국은 개당 두께 2∼3㎝, 깊이 약 1㎝로 조사됐다.논란이 된 드라마 '남주의 첫날밤을 가져버렸다'는 평범한 여대생의 영혼이 깃든 로맨스 소설 속 병풍 단역이 소설 최강 집착남주와 하룻밤을 보내며 펼쳐지는 로맨스 판타지물이다. 서현, 옥택연 주연으로 올해 촬영을 마치고 방송이 예고됐다.경북 안동에 위치한 병산서원은 사적 제260호로, 한국의 9대 서원 중 하나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조선의 대표 문인으로 꼽히는 서애 류성룡 선생의 후손이 관리하는 사유지다. 문화유산의 보존 및 활용에 관한 법률(이하 '문화유산법') 제36조에 따르면, 촬영팀은 문화유산의 보존과 관리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 훼손 역시 금지된다.병산서원 훼손은 건축가 민사홍 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해 12월 30일 병산서원을 들렀다가 문화재 훼손 장면을 목격했다는 취지의 글을 게재하면서 알려졌다. 함께 공개된 사진에서 드라마 촬영 스태프로 보이는 사람들이
지난해 9월 사망한 MBC 기상 캐스터 고(故) 오요안나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동료들이 여전히 일기예보 방송을 진행하는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10일 방송된 MBC '뉴스투데이'에서 박하명 기상캐스터가 기상 정보를 전했다. 박하명은 최아리, 이현승, 김가영 등과 함께 고인이 된 오요안나 직장 내 괴롭힘 가해 의혹받고 있다.하지만 논란이 불거진 후에도 이들은 기상 정보를 전달하고 있다. 김가영이 MBC FM '굿모닝 FM 테이입니다'에 지난 4일 자진 하차했지만, 김가영 역시 논란이 불거진 지난 1일까지 일기 예보를 진행했다.MBC가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는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은 채 방송을 진행하는 것에 대해 비판하는 반응을 보였다. MBC 홈페이지 내 시청자 상담 보고서 게시판에는 'MBC 뉴스'('뉴스투데이' '뉴스데스크' '930 MBC 뉴스 등')프로그램에 대한 상담 건수에 "고 오요안나 사건, 직장 내 괴롭힘 의혹에 대해 철저한 해명과 가해자로 지목된 자들을 방송 과정을 보고 싶지 않다" 등 의견이 제기됐다.MBC는 이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경닷컴 취재 결과, 현재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본인들의 업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가 있어 MBC 내에서도 섣불리 이들의 출연을 정지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명확한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섣불리 이들의 출연을 중단시키면 "또 다른 탄압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기 때문.최악의 경우 MBC도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한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로 파악된다.오요안나 유족 측은 그가 생전에 MBC 기상캐스터 동료
일본 홋카이도 서부의 한 스키장에서 60대 한국인 여성이 스키를 타다가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9일 일본 매체 '교도통신' 등은 이 여성이 스키를 타다가 코스 옆 나무와 강하게 충돌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고 보도했다.이 여성은 가족과 함께 홋카이도에 여행을 왔고, 남편과 함께 스키를 탄 것으로 알려졌다.'마이니치 신문'은 이번 사고에 대해 "숨진 여성이 최상급 코스에서 스키를 타던 중 균형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고 전했다.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