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는 손병두 이사장이 최근 미국 로스엔젤레스(LA) 베버리힐즈에서 개최된 '2023 밀컨 글로벌 컨퍼런스'에 참가해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국 자본시장 홍보활동을 펼쳤다고 3일 밝혔다. 해당 컨퍼런스는 비영리 독립 경제 연구소인 밀컨이 1998년부터 개최하는 연례 국제행사다. 포춘 선정 500대 기업 경영진을 비롯해 경제·정치·사회·문화 분야 저명인사 수천명이 참석해 '미국판 다보스 포럼'으로 불린다. 올해에는 컨퍼런스 최초로 한국 자본시장 소개를 목적으로 하는 단독 세션이 개설됐다. 이에 손 이사장을 포함한 세션 참가자들은 글로벌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국 시장 접근성 개선 방안 등을 소개하며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해 힘썼다. 특히 손 이사장은 이 자리에서 외국인 투자자 등록의무 폐지, 영문공시 확대 도입, 외환시장구조 개선 등 거래소·범정부 차원에서 진행 중인 외국인 투자자 시장 접근성 제고 방안을 상세히 설명했다.아울러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공시기준 및 평가 관련 이슈, 한국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우량기업 상장유치 등 한국 자본시장 관련 주요 이슈·현안을 공유했다. 손 이사장은 "앞으로도 해외 로드쇼 등을 통해 글로벌 투자자 대상 한국 자본시장 홍보·소통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목원대는 이희학 총장, 천명환 국제협력처장 등이 베트남 호찌민을 방문해 반랑대학교와 학술교류 협약을 맺었다고 11일 밝혔다.호찌민에 위치한 반랑대는 3개의 캠퍼스, 66개 학과에서 4만여 명의 학생이 공부하고 있는 명문사립대학이다.협약에 따라 목원대와 반랑대는 학생·교수·연구인력 교환, 단기 연수, 문화·학술교류, 편입학 등을 협력하기로 했다.짠티미지에우 반랑대 총장은 “양 대학교가 문화예술 분야에서 강점을 보이는 공통점이 있다”며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이희학 총장은 “목원대는 교육혁신을 선도하는 명문사립대로서 ‘교육국제화역량 인증대학’ 6회 연속 선정 등을 통해 교육부로부터 국제화 역량을 공인받았다”며 “다양한 공동연구는 물론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양쪽 대학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목원대 국제협력처는 호찌민 현지에서 베트남 25개 유학원 관계자 60여 명을 초대해 ‘한국 유학 세미나-목원대학교’를 열기도 했다.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한 달째 공석인 국민건강보험공단(건보공단)의 새 이사장 선임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윤석열 정부 초반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 낙마한 정호영 경북대 의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반발에 나서면서 정국의 또 다른 이슈로 부상했다.6일 건보공단 등에 따르면 공단은 이르면 내주 중 이사회를 열고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구성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강도태 전 이사장이 지난 달 6일 임기를 1년 10개월 남기고 돌연 퇴임한지 약 한 달만이다. 이사회 의결에 따라 임추위가 꾸려지면 후보자 공모 및 임추위 추천, 보건복지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 재가를 받아 차기 이사장이 결정된다. 공단 내부적으론 4월 중 이사장 선임이 이뤄질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정 교수는 강 이사장이 퇴임한 직후부터 꾸준히 '내정자'로 거론돼왔다. 정 교수는 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자녀 의과대학 편입학 특혜 의혹 등이 제기되며 낙마했다. 하지만 지난 1월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와 아들의 병역법 위반 혐의 등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경북대병원 병원장, 대한의료정보학회 회장, 대한위암학회 회장 등을 지내 경력 상으로는 큰 문제가 없다는 평가다. 민감했던 자녀 특혜 의혹에서도 벗어난만큼 임명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도 나온다.다만 정 교수는 인사청문회 당시 불거졌던 농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돼있는 상태다. 자녀 특혜 의혹 역시 부정적 여론이 상당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진 정 교수가 임명될 경우 측근 챙기기란 비판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정호영 교수 건보공단 이사장 내정설에 대해 "정호영 이름이 나오는 것 자체가 인사 참사"라며 공세에 나섰다.정 교수 외 차기 건보공단 이사장 후보론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을 지낸 4선 의원인 이명수 국민의힘 의원과 보건복지위에 있는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김강립 전 식약처장 등이 거론된다.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