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까지 국회 일대서 특별법 제정 촉구 서명운동·집회
이태원참사 200일 앞두고 유족·시민단체 "200시간 집중행동"
이태원 참사 발생 200일을 앞두고 유족과 시민단체가 진상규명 특별법 제정을 위한 '200시간 집중추모행동'에 나선다.

10·29 이태원참사 유가족협의회와 시민대책회의는 8일 오전 서울광장 분향소 앞에서 집중추모행동 주간 선포 기자회견을 열어 "참사 200일이 되는 16일까지 200시간 동안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는 행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유족 측은 이날 오후 1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 등의 첫 공판이 열리는 마포구 서부지방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오후 2시에는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 앞에서 200시간 집중행동 집회 등을 연다.

매일 국회와 고수부지 등 여의도 일대에서 특별법 제정을 위한 홍보와 서명운동을 이어가고 12일까지 오후 6시마다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촛불 문화제도 열 예정이다.

유족 측은 "참사 100일을 즈음해 서울광장 앞에 분향소를 차리고 다시 100일이 흘렀지만 유가족이 요구한 대통령의 공식 사과나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파면, 제대로 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 어느 것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부가 잘못을 고백하고 특별법을 조속히 통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면서 "잘못한 책임자가 처벌받고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해 이런 참사가 되풀이되지 않도록 올바른 지도자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유족 측은 또 "어버이날인 오늘 우리 가슴엔 카네이션 대신 하늘로 간 아이들의 별이 달려 있고 손에는 아이들의 선물 대신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는 피켓이 들려 있다.

이제 더는 유가족을 길거리에 방치하지 말라"며 눈물을 보였다.

진보대학생넷에서 활동하는 대학생들은 이날 유족의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줬다.

촛불갤러리는 희생자와 가족의 사진으로 그린 그림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