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전용 홈페이지서 주거실태 7년 추적조사 결과 공개
서울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64% "자가주택 보유 필요"
서울 공공임대주택에 사는 10명 중 6명은 자가주택 보유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임대주택의 품질과 관련해선 내부시설 교체주기 단축과 층간소음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7일 이런 내용의 '공공주택 혁신에 관한 인식' 조사 결과를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패널조사 전용 홈페이지(http://shpanel.kr)에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서울 공공임대주택에 거주하는 1천956가구를 대상으로 작년 10월7일부터 11월4일까지 진행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집(자가주택)을 보유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64.4%는 '그렇다'고 답했다.

자가주택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공공임대 유형 중 행복주택(85.2%)과 장기전세(74.6%)에서 높았다.

또한 생애주기별로 청년(89.1%)에서, 소득별로 400만원 이상(81.2%)에서, 권역별로 동남권(69.6%)에서 높게 나타났다.

공공임대주택의 질을 높이기 위해 보완할 점은 내부시설 교체주기 단축 및 설비개선(38.2%), 층간소음 개선(31.4%), 최신 인테리어 적용(19.5%), 고품격 커뮤니티시설(6.9%), 스마트기술 접목(3.4%) 순으로 꼽았다.

현재 거주하는 전용면적에 대한 평가는 '보통'이라는 응답이 45.8%로 가장 많았으나 '좁다'(47.4%)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넓다'는 응답은 6.8%에 불과했다.

서울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64% "자가주택 보유 필요"
이사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어느 정도 크기의 집으로 옮기겠느냐는 질문에는 전용면적 40∼60㎡(38.3%), 60∼85㎡(28.1%), 40㎡ 이하(24.1%), 85㎡ 이상(9.5%) 순으로 응답했다.

동호수 공개추첨을 통해 일반분양주택과 공공임대주택을 무작위로 섞는 '소셜믹스'에 대해선 찬성한다는 의견이 51.5%로 가장 많았다.

서울시의 30년 이상 된 노후 임대주택 단지 재건축 계획에 대한 우려 사항으로는 '재건축 후 다시 들어와 살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는 응답이 43.8%로 가장 컸다.

임대료 상승에 대한 우려도 32.1%로 나타났다.

공공이 토지를 소유하고 건축물 등에 대한 소유권은 수분양자가 취득하는 방식으로 '반값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해선 49.8%가 입주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SH공사의 '서울시 공공임대주택 입주자 5차년도 패널조사'에 앞서 했던 간이조사다.

패널조사는 서울 시내 공공주택 18만3천여가구 중 약 3천가구를 표본으로 2016년부터 주거 실태 변화, 주거복지 수요 등을 추적 분석하는 내용이다.

격년으로 이뤄지며 2021년 4차 조사에 이어 올해 9∼12월 5차 조사가 진행된다.

이번 간이조사 결과를 비롯해 과거 패널조사 결과 데이터는 모두 전용 홈페이지(http://shpanel.kr)에 전면 공개된다.

시민이 한눈에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인포그래픽 형태로 제공하며 패널조사 관련 문의도 할 수 있다.

김헌동 SH공사 사장은 "데이터 개방으로 공공주택에 살며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을 누구나 알게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을 발굴하고 효과를 검증해 서울시민의 주거복지에 기여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울 공공임대주택 거주자 64% "자가주택 보유 필요"
/연합뉴스